광복절 기념식 애틀랜타 한인회관서 지난 15일 열려
제74회 8.15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1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서 개최됐다.
김일홍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일제의 침탈을 잊지 말고 교훈 삼아야 한다. 하지만 경제는 상생해야 한다. 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일본은 반미보다 자국에 이로운 정책을 펼쳤으며 이러한 일본의 대처를 교훈 삼아야 한다”며 포항제철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어 김영준 총영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했으며 내용은 김 회장의 환영사와 사뭇 달랐다. 김 총영사는 대독사에서 “아무도 건들일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아무도 건들일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라고 하자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과거 성찰은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에 성장해 가고 있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치워서는 안된다. 일본이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손을 잡을 것이다. 도쿄 올림픽이 협력의 기회로 삼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들일 수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한 3가지 목표는 첫째, 책임있는 경제강국을 위해 실용경제를 세울 것이다. 둘째, 평화 교량국가로써 강국이 되면 번영과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셋째, 평화경제구축 통일로 광복을 완성할 것이다. 이에 북한과 대화를 계속 시도하면서 각 체재를 유지하면서 단일 경제를 이룬다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다. 언젠가 통일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다.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하나가 된 나라로 세계속에 우뚝서길 다짐한다”고 대독했다.
김형률 민주평통 회장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보내는 나라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의 번영은 다른 나라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어주었다. 한강의 기적,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을 이어 나가기 위해 힘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명패는 김화영 독립유공자의 손자 김기수씨와 김재은 독립유공자의 장남 김상의씨에게 수여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제창했고 나상호 노인회 회장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의 만세삼창이 펼쳐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 인사는 “매년 광복절 행사에 참석했는데 오늘만큼 참석자들의 수가 저조한 적은 없었다. 작금의 한인 무역갈등 상황과 애틀랜타 한인 인구수를 고려한다면 더욱 초라하기 그지 없는 것 같다”면서 “한인회 관계자가 자신의 견해를 발언하는 건 자유겠지만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는 한국과 일본간 역사적 관계와는 매우 상이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면 오늘의 발언은 좀더 신중한 언사로 표출되었을 것이다. 또한 포항제철시대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판이하게 다른데 말이다”고 일침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명패가 전달되고 있다.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