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에서 레지오넬라병에 감염된 한 포토그래퍼가 12일 쉐라톤 호텔 측의 관리 소홀을 문제 삼으며 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쉐라톤 호텔은 호텔에 투숙했거나 방문했던 고객 중 3명이 심각한 호흡기 질환 증세를 나타내자 레지오넬라병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진 폐쇄한 바 있다. 이후 의심 환자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최근까지 64건의 감염을 확인했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해 안타까움을 줬다.
아직 이 호텔이 레지오넬라균의 근원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들 거의 모두가 이 호텔의 투숙객이나 방문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쉐라톤 애틀랜타를 운영하고 있는 아르덴 그룹&아레피 사 호텔과 호텔 총 지배인 켄 페두지를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피해자는 "호텔 측이 레지오넬라 박테리아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레지오넬라 감염은 대체로 냉각탑, 온수 탱크, 콘덴서 등에 숨어 있는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방울을 대형 냉방 장치에 들이마시면서 전이된다. 풀과 뜨거운 욕조 또한 때때로 질병의 근원이다. 사람 사이 접촉에 의해 전파되지 않는다.
이 피해자는 6월 27일부터 7월 1일 사이 쉐라톤 애틀랜타에서 열린 여러 이벤트 촬영을 위해 호텔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귀넷 카운티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상태며 변호사들은 이 포토그래퍼 외에도 40명 이상의 피해자가 소송을 생각하거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레지오넬라 의심 환자거나 확진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는 6월 말과 7월 초 사이 호텔에 투숙하거나 방문했다.
소송을 제기한 포토그래퍼 그리어는 레지오넬라 병으로 인한 고통, 정신적 피해 등을 비롯하여 손실된 임금, 의료비 등 피해에 대한 재판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67세의 그리어는 쉐라톤 애틀랜타에서 6일 동안 행사 사진 등을 촬영하기 위해 머물렀으며 이후 식욕이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등 이상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곧 레지오넬라 병 확진을 받았다. 26일 오전 행사에서 그리어는 넘어지고 순간적으로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그 후 그리어는 4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아직도 피로 등 기능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 보건부는 역대 조지아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 관련 사건 중에 가장 많은 숫자라며 쉐라톤 호텔은 몇 주 이상 더 폐쇄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조지아주 보건부가 나서 발병의 근원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다운타운 소재 쉐라톤의 폐쇄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