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6% 떨어져...중국인들은 56% 감소
하반기 시장은 긍정적...가격상승세는 꺽여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주택구매가 전년보다 36% 줄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 언론이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년동안 미국에서 18만3100건, 금액으로 779억 달러의 주택을 구매했다.
전년 동기에는 건수로는 26만6800건, 금액으로는 1210억 달러였다. 이는 금액적으로 36%가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플로리다 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순서였다. 이 가운데 40%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거주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미국 주택 가운데 134억 달러 가치의 주택들을 구매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7년 연속으로 여전히 큰손임을 증명했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무려 56%나 급감한 것이다.
미 주택 시장에 유입된 중국 자본의 90% 이상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의 집을 매입한 중국인 부모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인들의 의견이다.
반이민정책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유학생이 급감할 경우 미 부동산 시장에 매년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투자자의 경우 주택 구매수도 많지만 상당수가 모기지 대출 없이 전액현금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차압 위험이 낮아 셀러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감소 및 회수는 위안화 가치 안정과 기업부채 축소, 해외투자에 대한 단속 강화를 통한 경기둔화 대응과 같은 중국 정부의 견제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어 2위는 캐나다(80억 달러)였으며 △3위=인도(69억 달러) △4위=영국(38억 달러) △5위=
멕시코(23억 달러) 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 감소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당국의 해외투자 규제 강화 △미국달러화 강세 △미국의 주택재고 감소 등을 꼽았다.
한편, 포브스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셀러스 마켓 상황이 이어지며, 이렇다할 악재는 없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코어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셀러의 영향력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또한 주택 가격 상승세는 전국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그 세력은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 위원회는 최근 지난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3.4%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것은 4월의 3.5%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전미주택가격 지수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강세다.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5.2% 상승했던 전미주택 가격지수는 12월 4.7%, 1월 4.2%, 2월 4.0%, 3월 3.7% 그리고 4월 3.5%로 계속 하락하며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
매월 0.2-0.3%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7월에는 3%선 붕괴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낮은 이자율, 임금 상승,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의 호재로 주택 구입에 유리한 시기라고 평했다. 코어로직은 전국 주택 가격은 내년 5월까지 5.6%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의 주택 투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