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가 8월 말까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 145억 달러를 지급한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1년 만에 재개 됨에 따라 정부는 작년에 이어 농민 대상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 농부들은 콩, 옥수수, 밀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에 부과된 중국의 보복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이 관세로 인해 미국 농산물의 중국 시장 가격이 급등했다. 롭 요한슨 농림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중간 무역분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퍼듀 농림부 장관은 지난 5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농민 대상 지원금이 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림부는 지난 25일 지원금을 어떻게 산정하고 지급할 것인지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농민들은 오는 29일부터 지원 신청을 할 수 있으며 8월 중후반에는 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원금은 소속 카운티에 따라 달라지며 에이커당 최소 15달러가 지급된다. 농민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50만 달러이며 1년에 약 9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경우는 자격이 없다.
퍼듀 농림부 장관은 "이 자금은 농민들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을 줄이고 농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피 듀발 미국 농업생산자협회 대표는 "농민들은 정부의 지원 결정에 감사하지만 궁극적으로 단기적인 원조보다는 지속적인 무역을 원한다"며 "전 세계 교역국들과 농업시장을 회복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는 잉여 물자를 사들여 학교 등 필요 기관에 식량을 분배하고 농업 무역 촉진을 돕는 단체에 지원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농민들을 위해 직접 책정된 145억 달러를 포함한 이번 원조 계획의 금액은 총 160억 달러에 달한다.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