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높인 최첨단 기술 ‘스마트 스트림’로 기대감 높아
신형 쏘나타 터보 1.6 신형 모델에 첫 도입, 10월 출시
현대자동차가 새로 개발한 엔진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도 생산한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엔진 효율을 높이는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을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생산한다고 밝혔다. CVVD 기술은 엔진 작동상태에 따라 밸브 열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달 초 기술을 공개하며 133년 개솔린 내연기관 역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새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쏘나타 터보 1.6 신형 모델에 처음 들어간다. 신형 쏘나타 터보 1.6은 미주 시장에서는 빠르면 오는 10월 중순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 엔진은 한국에서는 현대차 울산 공장, 기아차 화성 공장에서 생산한다.
새 엔진은 현대차가 현지 생산체계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 제조법인(HMMA)을 통해 3억8800만달러를 투자해 엔진헤드 제조설비 등을 증설했다.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의 신규 엔진 시설의 준공식은 지난 5월 15일 개최됐다. 현대자동차 신규 엔진 공장 설립으로 인해 5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준공식에는 케이 아이비 주지사가 참석해 축하했다. 새 엔진 공장은 한 해 65만개 이상의 엔진 제조를 지원하기 위한 현대 앨라배마 공장의 3번째 제조시설이다. 신규 생산 시설은 쏘나타와 엘란트라 세단 생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비 주지사는 “50명의 앨라배마 주민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됐으며 앨라배마주는 번성하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라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축하했다. 또한 앨라배마 현대자동차의 최동열 CEO도 “미국 공장에서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새 제조 기술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현대 새 엔진 공장은 두 종류의 2020 신형 쏘나다 세단의 올뉴4기통 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새 공장에서 생산될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과 안정성을 제공하게 된다. 새 공장 건물은 26만스퀘어피트 규모이며 건설을 위해 미식축구 경기장 150개 분량의 흙과 7000 큐빅 야드 이상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준공식에는 앨라배마주 상무부의 그렉 캔필드 장관도 참석해 “이번 새 엔진 공장이 현대자동차와 그 동안 우리가 구축해온 상호 ‘윈윈’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했으며 몽고메리시의 토드 스트란지 시장도 “현대자동차가 잘 되야 우리도 잘 된다. 몽고메리시가 계속 현대자동차 공장을 후원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성공의 신기록을 계속 내고 있는 모습에 우리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5년 5월 오픈한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은 2700명의 풀타임 직원 및 500명의 파트타임을 채용하고 있으며 사제조기업으로는 몽고메리시 최대 고용주이다.
한편 지난 2017년 현대자동차는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3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었다. 현대 측은 31억달러 전체 투자금의 30-40%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기존 앨라배마 등 생산시설에서의 신규 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될 전망이다.
몽고메리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는 향후 3개월에서 4개월 이내에 최소 50명에서 100명까지의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생산 라인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번 대대적인 충원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정년 퇴직 등으로 기존 직원들이 회사를 사직하면서 발생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함이며 두 번째는 미주 시장에서의 현대차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가동률 향상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형쏘나타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함도 실질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있는 구직자들은 온라인(www.aidt.edu)을 통해 이력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된 직원들은 시급 최소 16달러를 받게 된다.
앨라배마 현대차의 새 엔진 공장 준공식.
몽고메리 현대자동차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