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위주에 치우쳐 민원 불편 불만 야기
애틀란타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이 경제인들과의 만남에 중점을 두는 반면 동포에게 필요한 민원처리는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우선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지난 12일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임원진을 관저에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을 포함해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회장인 제임스 휘트콤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현지 경제인들과의 관계구축을 위한 만찬 행사는 14일 관저에서 역시 개최했다. 해당 만찬에는 딘 클락 애틀랜타 로터리클럽회장, 닉 마시노 귀넷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월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한인 및 주류 인사들을 초청, 한국영화 '암살'을 집단 관람하기도 했다. 또한 내달 10일에는 킹센터에서 열리는 인터내셔널 엑스포에도 참가하며, 3일에는 한국 보훈처장 방미를 계기로 조지아 보훈처와 함께 참전용사 평화의 사도 메달 전수식을 육군 박물관에서 개최 예정이다.
하지만 상기와 같이 대외적인 행사에는 열심인 반면 정작 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민원업무의 경우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사관에 민원을 문의했던 L씨는 "문의한지 3주가 넘었는데 연락이 전혀 없다. 한국에서 파견된 공무원으로서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페이스북 사용 한인은 "총영사관 공식 홈페이지 검색창에 '순회,' '영사순회,' 여권'으로 검색하니 아무것도 검색이 안된다. 게다가 순회영사 오는 것도 안 올려 놓았다. 신년만찬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시간에 재외국민들 불편한 점들을 검토하고 시정하는 일을 고민해야 한다. 영사관 기본업무인 여권이나 영사순회를 제대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순회영사의 경우 해당 지역 한인회와 사전에 일정을 조율한다. 공관 웹사이트에도 공지사항을 올리는데 포스팅 주기성에 대해선 의견 수렴 해봐야 한다. 하지만 민원 진행시엔 스탭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순회영사가 공관 웹사이트에서 검색어로 뜨는지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노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이중국적 처리 문제로 영사관측에 항의를 했는데 이후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1년이 경과되면 실효된다는 법규정에 따라 어렵게 마련한 신청비용 330달러만 날렸다. 민원 인력이 부족하다고 변명만 한 채 정작 시정 대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서 실시된 총영사관 출장 민원 서비스.
김영준 총영사와 한미동남부 상공회의소 임원진이 관저에서 한미 경제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총영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