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입 목표로 참가여부 협상중, NFL다음으로 인기
미주 시장,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기반 픽업트럭 곧 출시
현대차가 오는 2021년을 목표로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로 손꼽히는 나스카(NASCAR) 참가여부를 놓고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오토위크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전략본부장은 “이문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BMW 출신으로 지난해 3월 현대기아차 고성능 사업부장(부사장)으로 기용됐다가 8개월 만에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나스카는 미국에서 스톡 자동차 경주 대회를 주최하는 가장 큰 공인단체다. 스톡 자동차는 일반 시판차를 개조한 자동차이며 나스카 대회 참가 차량은 최근 3년 내 미국에서 생산된 강철 차체의 세단형 자동차로 제한된다.
나스카 주관 대회는 현재 미국 내에서 시청률 기준으로 내셔널 풋볼리그(NFL) 다음으로 인기 있는 상업 스포츠로 성장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150개 나라에 중계 방송되고 있다. 나스카는 아직 참가하지 않은 자동차 완성업체들을 상대로 2021년 이후 참가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나스카가 참가비를 낮출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규모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엄청난 가입비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 참가 자체가 미주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인지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통신은 현대자동차가 미주시장에서의 픽업트럭 출시가 임박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대자동차 측은 정확히 언제 픽업트럭을 생산할지에 대해서나 생산할 픽업트럭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들에 대해서 아직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출시할 픽업트럭은 지난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싼타크루즈’를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새 픽업 트럭 모델의 타깃 바이어 층은 좁은 규모의 주차장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주차할 수 없는 도시에 거주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미주 시장에서의 트럭 생산은 25%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미주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SUV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두 양대 산맥이다. 미국에서의 현대 픽업트럭 생산 결정은 지난 2017년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측은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출시해야한다고 본사에 요구해왔으나 현대자동차는 포드와 GM 등 미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유로 픽업트럭 시장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7년 들어 미주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결국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에 나서기로 최종 결정했다.
픽업트럭은 짐칸에 덮개 없는 소형 트럭으로픽 공간 활용도가 높고 힘이 좋아 실용적인 성향의 미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자동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로 한때 외면 받기도 했지만 경제가 회복되고 국제 유가도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면서 판매가 크게 신장되고 있다.
왜 픽업트럭이 미주 자동차 시장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간단하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인은 짐을 싣기 위해 픽업을 산다. 보통 자동차 관리나 집수리 등을 대부분 직접 해결하는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픽업트럭이 고마운 존재이다. 미국의 가족중심 문화도 픽업트럭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여가 시간을 가족끼리 레저나 캠핑을 즐기는 미국인들에게는 픽업트럭만큼 유용한 차도 없기 때문이다. 식구 5명은 넉넉히 앉고 짐도 가뜩 실을 수 있을 뿐더러 캠핑카나 요트도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는 효자이다.
한편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은 새 직원들을 채용한다. 몽고메리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는 향후 3개월에서 4개월 이내에 최소 50명에서 100명까지의 직원들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생산 라인 직원들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번 대대적인 충원에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정년 퇴직 등으로 기존 직원들이 회사를 사직하면서 발생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함이며 두 번째는 미주 시장에서의 현대차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가동률 향상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형쏘나타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함도 실질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있는 구직자들은 온라인(www.aidt.edu)을 통해 이력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된 직원들은 시급 최소 16달러를 받게 된다.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된 싼파테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JD파워&어소시에이츠의 ‘2019 신차 품질 조사’에서 중형 SUV 부문에서 최고 순위에 올랐다.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의 로버트 번스 대변인은 “현대차는 기술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불만 접수가 가장 적었다”고 자부했다.
NFL 다음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나스카 자동차 대회 모습.
2015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 콘셉트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