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상담의 목적은 전인적 구원...사역 동참자 환영
[인터뷰] 광야교회 유희동 목사
광야교회부설 상담센터는 십수년 전부터 애틀랜타지역 한인들이 치유를 경험하는 장소였다. 이 교회에서 목회와 상담사역을 하고 있는 유희동 목사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조지아에서의 사역시작은?
“애틀랜타에서 14년전부터 상담사역을 시작했다. 광야교회부설 상담센터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계속해 오고 있다”
△내담자들이 어떤 경로로 찾아오는 가?
“사역 초기 5년간 여러 신문에 Q&A 형태의 상담 컬럼을 썼다. 칼럼 케이스 건수만 300여개가 됐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이 전화 및 방문상담을 했다.
내담자들은 보통 단기 개인상담을 받고, 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12주 코스로 안내한다. 1-2번의 상담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심각한 경우는 12주 과정을 거치면서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도록 돕는다.
재작년부터는 애틀랜타한인회 패밀리센터에서 봉사하면서 이를 통해 한인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언제부터 상담사역을 하게됐나?
“한국에서 철학과 목회학을 전공한 후, 한동안 목회를 했다. 이후 유학을 통해 목회상담학을 공부했고, 귀국해 여수 예향원 나환자 원목으로 사역했다. 이곳에서의 사역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이후 다시 도미해 2000년 5월 뉴저지에서 ‘상담전문’ 트레이닝을 받았고, 뉴욕신학교에서 ‘전인 치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나님께서 목회와 함께 상담사역을 하라는 말씀에 순종해 애틀랜타에서 광야교회를 개척했다.“
△ 전인(Holistic) 치유란?
“사람은 영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환경도 중요하다.
이곳의 내담자들은 영적으로 눌려있는 있는 경우가 많았고, 심리적 측면으로는 부부 혹은 직장으로부터 인간관계에서 유발된 우울증 혹은 성장하면서의 겪은 상처들이 있었다.
영과 심리적인 것을 방치하면 육체적 질병으로 발전돼 두통이나 각종 암 유발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우울증의 원인이 심리적인 뿐아니라 금전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다 연결돼 있는데 일부 목회자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영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목회와 상담사역을 통해 구원과 함께 암환자가 치료되고 중증 우울증이 치유되는 것을 경험해 왔다. 상담은 개인의 신앙과 상관없이 실시한다.“
△일반상담과 기독상담의 차이는?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다. 기독상담은 그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에 있다. 물론 여기서의 구원은 영혼만이 아닌 전인적인 구원이다.
반면에 일반상담의 초점은 가정문제, 자녀문제 등에 있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완료다.
우리는 두 가지를 다 사용한다.
부부상담은 김안나 사모와 같이 한다. 아내도 심리학석사를 받았다.“
△한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상담을 기피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학력자였으나, 이민온 미국에서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부부관계도 힘들어 질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이혼 직전까지 견디다가 상담하러 온다.
부부가 이런 상태면 자녀들도 매우 힘들어하며, 심지어는 자녀에게 심각한 우울증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또한 시민권자가 한국에서 배우자를 데려온 경우, 문화 차이로 인해 짧은 기간에 파국을 맡기도 한다. 경험상 자존심, 체면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경우가 너무 많다.“
△상담의 과정은?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통해서 다른 관계도 회복되어가는 과정이다.
물론, 상담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타인에게 오픈하는 것이므로 꺼려지고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상담자는 자신을 먼저 오픈하고 자신의 상처와 아픔도 이야기하면서 내담자의 반응을 기다린다.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본질적인 내용들이 나오게 된다.
상담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과 함께 있는 것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것이다.
상담자가 답을 주지는 않으나, 내담자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일어서도록 돕는다.
한인들이 미국 상담자를 찾는 경우도 있으나, 상담은 문화적인 측면도 포함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앞에 온 사람은 하나님이 만나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기도하며 상담한다.“
유희동 목사는 “이 상담사역은 하나님나라를 위함은 물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함께 세워져야 하는 사역”이라고 강조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문의=770-780-2830)
유희동 목사가 상담사역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