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크립토 기생충 감염 증가"
더운 여름철,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애틀랜타에 소재한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최근 수영장에서의 크립토스포르디움(이하 크립토)이라 불리는 기생충 감염이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립토는 살균 처리된 수영장에서도 수일간 생존이 가능하며 해당 병균이 있는 대,소변으로 오염된 수영장 물을 삼켰을 때 감염된다.
미국내 크립토 감염은 주로 공공 수영장 또는 워터파크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발생하는 크립토 감염은 13% 증가했으며 8년간 발생한 크립토 감염은 444건으로 감염자는 7500여 명이다. 그 중에서 287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35%가 수영장 및 워터파크 등 물놀이 시설 이용 후 발생한 감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 측은 "염소 처리되거나 표백제로 소독된 물속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어 박멸이 어렵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크립토 미세 기생충은 대변으로 오염된 물에서 발견되며 이 기생충은 수 주간 묽은 설사를 쏟아내는 크립토스포리디오시스의 원인이 된다. 다른 증상으로는 복통, 메스꺼움, 구토, 그리고 고열 등이 있으며 신체 증상은 보통 2-3 정도 지속된다.
크립토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공 수영장에서 절대로 물을 삼키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은 1시간마다 화장실에 데려간다. 아기나 유아가 있다면 수영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준다. 또한 풀에 들어가기 전 1분 이상 샤워를 하도록 하며 설사한 적이 있다면 최소 2주 동안 수영하지 않도록 한다. 수영장의 깊은 아래쪽에 배수관이 있는지 확인한다. 풀이나 욕조에서 벽면과 물이 만나는 부분을 만져본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들지 않아야 수영장 측에서 청소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워터 파크 등에서 자녀가 물을 뿜는 제트가 있는 곳에서 놀고 있다면 그 물은 계속 리사이클 되고 있으므로 아이들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야외 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