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먹는 인삼' 냉이, 두릅 등 비타민과 칼슘, 각종 영양 풍부
노화,춘곤증 예방-항산화 작용 우수, 샐러드 무쳐 먹으면 좋아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비타민이 풍부한 각종 봄나물로 기운을 되찾고 하루 하루 활력넘치는 생활을 해보자. 조금만 먹어도 다량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식품이 바로 봄나물이다. 요즘에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 식품점들에서 각종 봄나물들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봄나물에는 다른 채소에 비해 비타민, 미네랄, 칼륨, 섬유질, 철 등이 풍부하다. 특히 초봄에 나는 봄나물은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오면서 생리활성성분이 더 풍부하다. 미나리에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케르세틴이 들어있다. 케르세틴은 항산화작용을 해 산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때문에, 봄철 나른해지는 몸에 활력을 준다. 또, 혈압을 조절하는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두릅에 든 비타민C와 철분은 탈모 방지에 좋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좋게 해 피로 해소 효과가 있다. 쑥에는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데, 이 둘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쑥에 들어있는 아르테미시닌 성분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한다. 취나물은 비타민A와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봄나물은 염분 섭취를 피하면서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려면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이 추천된다. 나물에 있는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올리브 오일이나 참기름 등을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면 좋다.
봄나물의 효능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쑥은 식용 외에도 방향제, 화장품 등에 두루 쓰이는데, 음식으로 쓰는 쑥은 4월에 채취하는 것을 최고로 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특히 좋은데, 자궁을 따뜻하게 해 주어 냉, 생리통 등 여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 덕분에,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나물이다. 쑥 된장국, 쑥떡, 쑥 반찬 외에, 쑥차, 쑥밥, 쑥 빵 등을 해 먹을 수 있다. 쑥잎을 우려낸 쑥차는 지방질이 많은 육류 식사를 한 뒤에 마시면 소화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봄나물의 대표격인 냉이는 ‘봄철에 먹는 인삼’이라 불릴 정도로 몸에 좋다. 냉이는 봄나물 중 단백질이 가장 풍부하고, 칼슘, 비타민A도 많은 봄나물의 제왕이다. 특비 비타민A는 눈이 충혈되거나 피로할 때 좋으며, 단백질과 칼슘은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한의학에서는 냉이를 설사, 출혈을 멎게 하는 약재로도 쓴다.
봄동은 배추의 한 품종인데, 겉잎과 속잎이 한데 뭉쳐있는 김장배추와 달리 겉잎이 벌어져 자라는 게 특징이다. 일반 배추보다 식감이 아삭하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이 때문에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찬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좋고, 비타민C와 칼슘도 풍부하다. '봄 두릅은 금'이란 말이 있을 만큼 두릅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다. 특히 인삼의 주요 성분이자, 면역력에 좋은 사포닌이 풍부해 환절기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다. 사포닌은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 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도 알려져 있다. 쌉쌀한 향을 내는 성분은 신경 안정 및 숙면에도 도움을 준다. 억센 두릅은 장아찌를 해 먹으면 적당하다.
달래는 뿌리 끝에 마늘과 비슷한 알맹이가 달린 것이 특징인 봄의 대표 나물이다. 다소 강한 향 덕분에 식욕이 없을 때 곁들여 먹기에 제격이다. 달래 요리를 할 때는 특유의 향을 살리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에 구수한 된장찌개에 넣어주면 매콤한 맛을 더해주고 무침이나 장아찌를 해 먹는 것도 좋으며,육류에 곁들여 먹어도 별미이다.
쑥.
두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