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1919 유관순’ 윤학렬 감독
시대를 향한 메시지, 청년들을 위해 영화 만들고파
대통령 직속 위원회 후원 및 인증 영화 ‘1919 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이 최근 애틀랜타 상영회를 마쳤다. 이 영화를 들고 애틀란타를 방문한 윤학렬 감독을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영화의 제작 배경은?
“서대문 형무소를 여러 번 방문했었는데, 보통은 면적이 넓고 찾기 쉬운 남자 옥사들을 살폈다. 그런데 한 번은 외지고 작은 여자 옥사- 8호 감방을 방문하게 됐다. 나는 이 곳에서 100년 전에 유관순과 함께 옥고를 치뤘던 죄수들의 사연들을 확인하게 됐다. 아무도 관심이 없었던 그들의 삶과 옥고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리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
“매 시대마다 필요한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 시대에 그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 이야기를 5단계로 알리고자 했다. 곧 △픽션과 다큐멘터리 △ 영상 소설 △ 특집 드라마 △ 뮤지컬 △ 연극, 영화 다.
당시 남북한 상황은 매우 어려운 대치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해 7월에 갑자기 대통령 직속위원회가 결성되고, 컨텐츠 부문에서 이 작품이 발탁되면서 이 영화가 위원회의 후원 인증을 받게 됐다.“
△3.1운동을 어떻게 보는 가?
“3.1운동은 청년운동이요 기독교 운동이다.
청년리더 뒤에는 기독교 지도자가 있었다. 감리교 신자였던 유관순 뒤에 손정도 목사. 이필주 목사가 있었다. 또한 8호 감호에 있었던 여성들은 모두 기독교인이다. 당시는 ‘하나님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이었다. ‘대한 독립만세’는 기독교인들에게는 기도였다.
그리고 3.1운동은 몸종도, 기생도 백정도 함께 만세를 부르는 남녀평화 운동이었다. “
△개인적 회심후 가장 큰 변화는?
“자유다. 그리고 나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한 각 작품을 통해서 내 신앙도 견고해 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유관순 영화에 20세의 맹인 여성이 나온다. 이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 '나도 하나님의 도구가 되고 싶다'고 기도한다. 3.1만세 운동이 이어지고 총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 이 맹인 여성은 '나는 보이는 것이 없어 두렵지 않다. 두려움 때문에 만세를 부르지 못한다면 내 뒤로 숨어라'로 한다.
누구나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면, 쓰임 받는다. 나 역시 나의 영역에서 쓰임받고 있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향후 비전은?
“젊을 때는 코메디 장르를 많이 썼는데, 지금은 아버지가 됐고 최근 아들이 군대에 갔다.
이제는 아버지로써 청년을 대상으로 작품을 쓰고 싶다.
어렵게 취업한 청년이 어처구니 없이 사망한 사례를 최근 접했다. 근본적인 문제에 어른들이 나서야 한다. 나는 나의 분야에서 내 양심을 따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우리 시대의 영상의 시대다. 불교적 세계관을 가미한 영화 ‘신와함께’를 2000만 이상의 한국인들 관람했다. 영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시대에 하나님은 영상으로 선교하는 선교사의 사명을 주셨다고 믿는다.“
윤학렬 감독.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