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폭스바겐 공장 UAW<전국자동차노조>가입 찬반투표 곧 개최
12일-14일, 3일에 걸쳐 시간제 근로자 1700명 전원 참여
동남부 자동차 노조 전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테네시주의 정치 리더들이 차타누가주 폭스바겐 공장의 전국 자동차 노조 가입 찬반 투표를 앞두고 노조 가입 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은 사실 5년전에도 동일한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에서 흡사한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당시에는 테네시주 정치가들이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폭스바겐 공장은 디트로이트에 본부를 둔 전국자동차 노조(UAW) 가입 여부 투표에서 근로자들이 찬성 626표, 반대 712표를 던져 UAW 가입이 좌초된 바 있다. 당시 빌 해슬램 테네시 주지사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 정치가들이 적극적으로 근로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으며 그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그 이후에도 2015년12월 4일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일부 근로자들이 연합해 UAW가입 표결에서 찬성 108표, 반대 44표의 결과가 나왔다. 당시 남부 지역의 외국계 자동차 공장에서 첫 UAW 가입이라고 주목을 받았으나 폭스바겐 측은 모든 시간제 근로자들이 참여한 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 교섭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번 주 안에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의 1700명 모든 시간제 직원들이 전원 참여하는 노조가입 투표가 다시 개최된다. 앞서 언급한 2015년 연말에 일부 폭스바겐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UAW노조가입 투표를 실시해 찬성 결과가 나왔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부 지역에서 외국계 자동차 공장에서 UAW 노조가입이 성사된 적이 없다. 지난 2017년 미시시피주의 캔튼시에 소재한 닛산 공장에서 노조 가입 찬반 투표가 개최됐으나 큰 표 차이로 부결됐다.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 1700명 직원들이 전원 참여하는 UAW 노조 가입 찬반 투표는 오는 12일에서 14일 3일에 걸쳐 진행된다.
한편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은 오는 2022년 전기 자동차 생산 시작을 목표로 8억달러가 투자되는 대대적인 생산라인 확장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폭스바겐 공장은 총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네시 차타누가 폭스바겐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