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이클 강타 236일 후에 피해 농장 구제 법안 통과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이 조지아주를 강타한 지 236일이 지난 후에야 본격적인 연방 구제 법안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을 4일자 AJC가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했다.
지난 3일 연방하언은 허리케인 마이클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기타 자연 재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190억달러가 넘는 구제 패키지 법안을 찬성 354표, 반대 58표로 통과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서명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법안에 서명할 것이 확실하다.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산업인 농업은 경제 규모가 733억달러로 조지아주 전체 7개 직업 중 평균 1개 꼴로 농업과 연관이 되어 있다. 지난 해 10월 조지아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은 조지아주 농업에 25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번 법안은 허리케인 마이클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을 위한 30억달러 이상의 구호금을 포함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 2017년도 추위에 얼어버린 블루베리로 피해를 입은 지역 농부들과 최근 조지아주 서부와 앨라배마주를 강타한 토네이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도 포함되어 있다. 허리케인 피해 농장주들을 위한 연방 정부의 긴급 도움 법안이 마침내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합의점을 찾고 통과돼 조지아 남부 농장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올바니 남쪽에서 약 40마일 거리에서 4대째 목화와 땅콩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켄 히키씨의 농장도 이제야 숨을 돌리게 됐다. 히키씨의 3400에이커 규모 농장은 지난해 10월 동남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허리케인은 히키씨 농장의 목화 수확량 90%를 쓸어가 버렸다. 대대로 내려온 농장을 사수하기 위해 히키씨는 농장 부지 일부를 이미 담보물로 대출을 받았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버텼지만 올해 수확을 위한 재정 확보를 위해 결국 최근에 250에이커 부지를 담보로 또 대출을 받았다.
히키씨와 유사한 고충은 허리케인 마이클 피해가 극심했던 조지아 남서부 지역의 많은 농장주들도 동일하게 안고 있는 상태이다. 3일 연방 의사당 법안 최종 통과 소식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두 손을 들고 환영했다. 그는 “마침내 오늘에 이르러서야 연방의회는 재해 구호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우선순위에 놓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지아 출신 연방의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남부 조지아를 다시 함께 재건하고 우리 조지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곧 지난해 10월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농민들을 만나기 위해 남부 조지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지난 해 가을 허리케인 마이클로 황폐화된 조지아주 한 호박밭 모습. <사진 조지아주 농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