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페덱스 내년 1월부터 매일 배달 시작
페덱스가 일요일 배달로 하루도 쉬지 않는 주 7일 배송을 선언한 가운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경쟁업체 UPS측은 아직 일요일 배달에 대한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멤피스에 본사를 둔 페덱스는 지난 달 30일 자회사인 페덱스 그라운드가 2020년 1월부터 매일 배달을 시작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페덱스는 지금까지 배송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연휴 시즌에만 주7일 배달을 했었다. 페덱스는 지난해 9월 연중 대부분의 시기에 주 6일 배송을 도입했는데 1년 3개월 만에 주 7일 배송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페덱스는 대다수 미국인에게 1년 내내 일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덱스의 라즈 서브라마니암 회장은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페덱스 그라운드에 자동화와 테크놀로지, 배송 용량 증강에 많은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오는 2026년까지 소형 소포 평균 하루 배달 물량이 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7일 배송 시작의 취지를 밝혔다. 서브라마니암 회장은 “일요일에도 레지덴셜 지역에 배송을 하게 되면 급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고객들의 수요를 맞춰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덱스 측은 또한 연방우정국(USPS)이 처리해온 하루 약 200만 개의 가정 배송물품도 앞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스마트포스트'로 불리는 소포의 경우 최종 배송지인 집까지의 배달을 우체국에 위탁해 처리해왔다.
주 7회 배송 발표는 확실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더 빠른 배송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운송 업계에는 혁신이라 불릴 만한지만 기업 측에서는 그만큼 증가하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경쟁업체의 발표에 UPS측은 아직 일요일 배달에 대한 공식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경쟁사의 선례를 머지 않은 미래에 따라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UPS는 긴급한 헬스케어 용도 등 특별한 경우에만 일요일 배달을 시행하고 있다.
UPS 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