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카운티 아시아계 여성 4살 아들 뜨거운 차에 방치해 기소
미국 전역 여름 '찜통차' 어린이 사망사고 연평균 37건 발생
무더운 여름철에는 차량 안에 아기를 방치하고 혹시 잊어버리고 나온 건 아닌지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년 여름철 어린이들이 찜통 차량 안에서 질식해 사망하고 있다.
최근에도 캅카운티 서머나시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여성이 마리에타에 소재한 타겟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동안 4살 아들을 차량에 놓아뒀다가 기소됐다고 채널2뉴스가 보도했다. 기소된 치아 칭 왕(44)의 아들은 40분 가까이 차 안에 있었으며 다행히 차 옆을 지나가던 여성 2명이 땀에 흠뻑 젖은 채 차 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해 구조됐다. 우연의 일치로 이 여성들은 둘 다 열쇠 기술자(Locksmith)였다. 채널2뉴스가 압수한 체포 영장에 따르면 용의자 왕은 캅 파크웨이 선상 타겟 매장에서 일을 보는 동안 38분간 차 안에 어린이를 방치한 일로 경범죄인 부주의 행동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기온이 약 화씨 80도였던 지난 17일 발생했다. 당시 차 안에는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더운 여름날 통상 차량 안은 바깥 온도보다 30도 이상 더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를 구조한 릴래크 버틀러씨와 그녀의 여동생 에다야 앨리슨씨는 캅카운티에서 열쇠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정확한 때, 정확한 장소에 우리가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영리 어린이 안전 단체인 ‘키즈앤카즈(Kids and Cars)’에 따르면 매년 전국적으로 평균 37명의 어린이들이 뜨거운 차 안에서 방치돼 숨지고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어린이를 차 안에 남기고 떠나는 사례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정신 없는 어른들이 아이가 함께 차에 있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혼자 내려 참극이 발생하고 있다.
산호세 대학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이래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찜통 차 안에서 숨진 해는 2010년이었다. 2010년 49명의 어린이들이 숨졌으며 가장 적은 해도 24명이 숨진 2015년도였다. 지난2017년에도 42명의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숨졌으며 그 해 여름 애틀랜타에서도 한 어머니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사이에 차량 안에 아기를 방치, 숨지게 해 전국적인 뉴스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