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차량 90대 구입, 조지아주 시범케이스로 ‘주목’
스쿨버스 매일 타고 학교 가는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얼마전에도 샌디 스프링스에서 스쿨버스 사고로 19명의 어린이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크고 작은 스쿨버스 관련 사고들이 한인 학부모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풀턴카운티 교육청이 조지아에서는 최초로 안전벨트가 장착된 스쿨버스를 도입했다는 소식을 AJC가 전했다. 풀턴교육청은 한 대당 9만1000대가 넘는 가격에 프로판 가스로 가동되는 안전벨트 장착 스쿨버스 90대를 구입했다. 이 90대 버스는 풀턴교육청 전체 스쿨버스의 12%를 차지하게 되며 교육청의 샘 함 학생수송 담당자는 “향후 5년내 400대 이상의 안전벨트 장착 스쿨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는 스쿨버스의 안전벨트 장착에 관한 의무 규정이 없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게 된 풀턴 공립학교 안전벨트 스쿨버스는 향후 조지아주에서 학생 안전 수송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시범케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에서는 하루에 평균 두건의 스쿨버스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교육부 (DOE)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700건이 넘는 크고 작은 스쿨버스 관련 교통사고들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통계 또한 완전한 것은 아니다. 주교육부 관계자들은 “각 지역교육청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스쿨버스 사고를 보고 받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도 스쿨버스 관련 학생들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지아주의 지역 교육청들은 주교육부에 스쿨버스 관련 발생 사고 정보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받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발생하는 스쿨버스 사고는 드러난 통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주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스쿨버스 관련 사고로2016년 1월부터 11월까지 302명의 학생들과 운전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대부분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2015년 한 해 동안에는 30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2014년에는 231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지아주에서 스쿨버스 사고가 발생하면 버스 기사들은 평균 3건 사고 중에서 한 건 꼴로 기소가 되고 있다. 또한 스쿨버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유들로는 기사가 앞 차량을 너무 바짝 붙어 운전하는 것, 스쿨버스의 갑작스런 후진, 기사가 여유공간을 잘못 판단한 것 등 대부분이 기사의 운전 자질과 관련됐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 수송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스쿨버스 기사들의 확보가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등교하는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오르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