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매스터스, 가르시아 연장접전 우승
메이저대회 참가 74번만에 드디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7, 스페인)가 74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파72, 길이7435야드)에서 지난 9일 끝난 제81회 매스터스 골프대회에서 가르시아와 로즈는 나란히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정규라운드 72홀을 플레이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두 선수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로즈의 세 번째 샷은 홀에서 4m 지점에 멈춘데다, 파퍼트가 홀을 빗나갔다. 그는 보기로 홀아웃했다.
반면 가르시아는 약 3.5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해 생애 처음 마스터스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걸쳤다.
이날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도전 22년, 74개 대회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두 선수는 마지막 날 다른 선수들이 추격권에서 멀어지자 단둘이서 우승경쟁을 벌였다.
우승상금 198만 달러를 받은 가르시아는 평생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가르시아는 세베 바예스테로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스페인 선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7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한 안병훈(CJ 대한통운)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그는 마지막 날 2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내년 대회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공동 12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9일 연장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