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협회 설문조사 결과, 20%이상 줄어든 대학도 있어
38%의 전국 대학에서 가을학기 유학생 지원자들이 감소했다고 전국 대학입학사정관 협회(AACRAO)가 지난 4일 발표했다.
AACRAO에 따르면 유학생들이 줄어든 대학들은 최대 20% 가량의 지원자가 줄었다.
AACRAO는 전국 300여 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에서 27%는 유학생 지원자들이 2-19% 줄어들었으며, 11%는 무려 20%이상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체 대학의 39%는 중동 지역 출신 학부 유학생 지원자들이 감소했으며 31%는 대학원 지원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유학생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출신 유학생들도 많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매년 평균 6.5%씩 증가해온 미국 유학생들은 올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응답대학의 27%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35%는 아직 늘어나고 있다고 대답했다
관계자들은 유학생감소의 원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반이민 행정명령과 더불어 비자발급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OPT 폐지, 취업비자 심사 강화 등의 법안이 연이어 의회에서 발의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유학 희망자들은 비자유지나 취업에서도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해 미국 유학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에 미국에 인접한 캐나다 등지는 유학생 수가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 캐나다로 유학가는 경우도 증가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한편, 유학생 감소는 인스테이트 학생보다 2-3배 비싼 학비를 받아온 미 대학들에게 재정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또한 우수한 유학생이 이탈함으로서 프로젝트 수주 감소 및 교직원 축소의 악영향도 우려된다.
현재 미국에는 한국 유학생 7만여명을 포함해 총 120만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