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배심원 선정
이후 정식 재판 7-8일간 연이어 진행
지난 2011년 12월8일 발생한 둘루스 한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모씨(32세)에 대한 배심원재판(Jury Trial)이 내달 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호스트바 마담 살인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던 본 사건 개요는 박씨와 일행 3명은 사건 당일 새벽 한인이 운영하던 둘루스 한 선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옆 테이블에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 고모씨(당시 32세) 일행과 사소한 언쟁이 붙었으며 몸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사태가 주차장으로까지 이어져 칼에 찔린 고씨는 과다출혈로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사건 바로 다음날 한국으로 출국했으나 범죄인 인도 절차에 의해 조지아로 지난해 1월 송환 된 바 있다.
귀넷고등법원 및 검찰측, 그리고 박씨 변호인단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배심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jury selection)이 내달 3일 잡혔으며 해당 절차 후엔 통상적으로 하루나 이틀안에 배심재판이 정식 개시돼 7-8일간 연이어 진행된다. 배심원 선정과정에서는 본 사건에 대한 선입견 여부를 확인해 자격 박탈자들을 거르게 된다.
이번 박씨에 대한 배심재판은 로렌스빌 귀넷고등법원 2C법정실에서 배심원 12명 가량이 배석한 가운데 열리며 담당판사는 초기 데보라 터너 판사가 지난 1월 퇴임함으로써 랜돌프 리치(Randolph Rich) 판사가 후임하게 된다.
박씨 변호는 공판 검사 출신의 제이슨 박 변호사 및 스캇 드레이크 변호사가 맡게 되며, 본보가 검찰측에 확인한 결과 살인사건 발생 당시 박씨와 주점에 동행했던 3명, 즉 이씨(담당 변호인 토마스 쿡/안루빈), 신씨(로버트 지아니니), 강씨(킴벌리 콘웰/브루스 하베이/제니퍼 핸슨) 등은 이번 재판시 검찰측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3명 모두 박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재판은 박씨와는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측 대표는 박씨 송환을 맡았던 존 세처 검사가 나서게 된다. 검찰측 및 변호인단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심층 인터뷰는 송환전 한국에서나 귀넷 인도후에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측 증인들은 총 20명이 나서게 되며 각자 자신들이 사건 발생 당시 목격한 상황들에 대해 진술하게 된다.
제이슨 박 변호사는 “합리적이지 못한 점은 박씨를 포함해 4명이 모두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나머지 3명의 진술들에만 중점이 두어진 채 재판이 꾸려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배심 재판에서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피해자 고씨를 찔렀다고 주장되는 칼의 행방 및 소유자, 그리고 박씨가 사건 발생 바로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간 이유들에 대해 밝혀질 예정이다.
박씨 주장에 따르면 한국으로 귀국한 후 자신 명의의 집, 누나집, 여자친구집 등에 거주하면서 서울 모 보험회사 매니저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학에 복학해 1년후 졸업했으며 예비군 훈련소집 등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 세처 검사는 본보에 “박씨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판사는 2가지 형량중 하나를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life sentence with possibility of parole) 혹은 가석방이 불가능한 종신형(life sentence without possibility of parole)이 그것이다”고 전했다.
박씨에 대한 배심재판이 열리는 귀넷 고등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