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 라이드 관련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나
임금 인상, 근무 조건 개선 요구에 회사 측 "조율중"
지난 8일 오후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이 동맹 파업을 함에 따라 라이드 대란 발생 시나리오가 제기됐으나 9일자 AJC는 예상 외로 별 소동 없이 하루가 지나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8일 파업에 동참한 운전 기사들의 규모와 라이드 이용에 구체적으로 어떤 불편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애틀랜타 우버 오피스 인근에서 50명이 넘는 운전자들이 임금 인상 및 기타 근무 조건 개선 등의 요구 사항을 피켓에 적어 시위를 벌였다고 기사는 전했다. 우버의 경우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만 수만명의 기사들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기사들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버와 리프트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애틀랜타 국제 공항 라이드와 관련해서도 큰 문제들이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JC 기자가 만난 탑승객 로리 로자노씨는 8일 오후 공항의 우버와 리프트 픽업 존에서 “파업에 대해서 들어보지 않았다”며 오히려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에는 하루에 많으면 2만3000명이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해 도착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공항 측도 8일 파업에 참여하는 기사들의 숫자가 많을 것을 대비해 택시 업계와 비상 상황 시나리오에 대처하는 플랜도 세워놓았었다.
8일 12시간 동안 진행된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의 파업은 애틀랜타 뿐 아니라 임금 인상과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전국 도시들에서 동시에 발생했다. 이 날 파업에서 스톤마운틴 주민인 우버 기사 케이스 울프선씨는 “최근 받은 차비 사례를 들어 설명하겠다. 승객에게 29.23달러를 받았는데 그 중 약 40%인 11.68달러만 내 수입이다. 나머지 금액은 전부 우버 차지이다. 회사가 하는 일들이 모조리 다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사들의 임금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에 거주하는 리프트 기사 존 해리스씨는 약 8개월간 운전중이다. 그는 한 주에 평균 900달러는 벌었으나 최근 임금 조정 이후 한 주에 600에서 700달러로 수입이 크게 줄어 먹고 살기 위해 부업으로 보안 경비 일까지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우버와 리프트 본사 측은 8일 전국적인 기사 동맹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논평을 하지 않았다. 단지 두 회사 측은 “운전 기사들의 고충에 관한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 조율중이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프트 측은 “우리 기사들의 시간당 임금은 지난 2년간 상승해왔으며 현재 평균 시간당 20달러 이상의 수입은 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