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112개 도시 중 헬스케어 비용 32위
메트로 애틀랜타의 헬스케어 비용 지수 순위가 전국 112개 도시 중 상위 1/3에 포함됐다고 조지아 헬스 뉴스가 보도했다. 헬스케어 코스트 인스티튜트(Health Care Cost Institute)가 최근 공개한 ‘헬시 마켓플레이스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애틀랜타/샌디 스프링스/라즈웰 지역은 전국 112개 대상 지역들 중 32위에 올랐으며 전국 중간 비용보다 8% 더 많았다.
조사 대상에 오른 다른 조지아 지역 2곳인 오거스타/리치몬드 카운티는 72위, 사바나는 103위였다. 헬스케어 코스트 인스티튜트는 전국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애트나, 휴매나가 커버하는 3400명 미국인들의 건강보험 클레임을 분석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동일한 의료 서비스라 할지라도 미국 도시들간 격차가 매우 심했으며 심지어 같은 도시 안에서도 제각각이었다. 대표적인 실례로 산부인과 치료의 제왕절개 수술 항목의 경우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 지역에서의 중간 의료비는 2만721달러로 동일 항목에 대한 테네시주 녹스빌시의 4556달러에 비해 거의 4.5배가 더 비쌌다. 동일 의료 서비스에 대해 같은 지역 안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실례는 자연분만의 경우이다. 자연분만시 의료비는 보스톤/캠브리지/뉴튼 지역에서는 4701달러부터 1만5973달러까지 1만1272달러가 차이가 났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피검사 항목의 경우에도 79달러서부터 270달러까지 차이가 많이 났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모든 병원들은 웹사이트에 의료 서비스 가격을 명시 해야 한다는 연방 법이 발효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모든 병원들은 가격 명시 서비스 목록(Master List)을 온라인에 게재해야 한다. 새 규정은 논란이 많은 의료 서비스 비용을 투명하게 함이 취지이다. 그러나 새 법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병원측에서 제공하는 가격명시 목록은 환자들이 실제로 내야 하는 정확한 가격을 파악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원측이 책정한 환자가 최종적으로 내야하는 금액은 건강보험, 공동 지불, 공제 금액 등 여러 변수들로 인해 증액될 수도 혹은 감액될 수도 있어 기존의 서비스 가격과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목록이 작성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가격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의료 보험업체들은 각 병원들과 개별적인 계약관계를 맺고 있어 병원들이 이번에 공개하게 될 비용보다 적은 금액을 병원측에 납부한다. 더 나아가 메디케어 및 다른 정부 보험 플랜은 자체적인 기준이 있기 때문에 병원 측에 역시 실제 책정된 치료비를 내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자신의 보험이 적용되었을 때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 법안이 과연 얼만큼 의료 서비스 비용 투명성의 취지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