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푸드사 경고 메시지, 돼지 치사율 100%, 사람에겐 무해
지난해 8월 중국 전역 발생, 전세계 돼지 농장으로 빠르게 확대
미국 농장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African Swine Fever) 발생에 조심해야 한다고 대표적인 육류 가공 유통 업체인 타이슨 푸즈사가 경고 메시지를 공개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전역에서 발생해 돼지 고기값 폭등을 일으킨 주범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100% 폐사하며,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없다.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성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병한 후 9개월도 못 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내 31개 성·직할시·자치구로 모두 확산했을 뿐 아니라 전세계 최대 규모의 돼지 농장들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슨 푸즈사 측은 미국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만약 돼지 폐사율이 100%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미국 돼지 농장들에서도 발생하게 되면 미국서도 돼지고기값 폭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내 무수한 돼지들이 이 열병으로 폐사 처리되면서 대륙내 돼지고기 품절 현상으로 유럽과 브라질, 호주 및 미국 등지에서는 타이슨사를 포함한 육류 가공 및 수출업자들이 어부지리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대륙내 폐사된 돼지들은 미국내 전체 돼지 인벤토리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타이슨사의 노엘 화이트 CEO는 “이 비즈니스에 종사한 지난 39년 동안 국제적인 소비 성향까지 영향을 주는 이러한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타이슨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육류 가공 업체이다. 타이슨사와 함께 브라질의 JBS 등 기타 육류 공급 기업들의 주가도 중국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치솟았다.
화이트 CEO는 “중국에서 약 1억5000만마리에서 2억마리의 돼지가 폐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수치는 전세계적으로 단백질 공급원이 약 5% 감소했다는 의미이다. 타이슨의 주가는 2.6% 상승한 77.05달러로 2018년 1월 이래 최고 수치이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미국 돼지 농장에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산 돼지 고기 추출도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