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연례 미팅 전세계서 주주들 방문 방향 정해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연례 회의가 지난 5월 4일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렸다.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ABC)은 지난 6일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가 지난 주말 동안 자본주의의 중심지로 탈변했다. 세계 각국에서 수만 명의 주주들이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회의 참석을 위해 오마하를 방문했고 회의 장소인 씨에이치아이헬스센터(CHI Health Center)는 해당 인파로 붐볐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모임은 지역 식당에서 진행되는 소규모 집회에서 ‘자본가들을 위한 우드스탁(Woodstock for Capitalists)’으로 불리는 주말 행사로 성장했다.
이번 연례 회의의 주요 행사 중 하나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찰스 멍거 부회장과의 마라톤 질의 응답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워렌 버핏 회장, 찰스 멍거 부회장과 경영, 경제, 정치에 이르기까지 주제를 망라하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이 중 웰스파고 관련한 질문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버핏과 멍거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웰스파고의 최근 불법 행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는 버핏이 이번 웰스파고의 불법 행위에 대해 '90년대 초반에 일어난 월스트리트 살로몬브라더스(Salomon Brothers) 스캔들’ 때와 같이 강력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해당 사건 당시 살로몬브라더스의 대주주였다. 버핏은 질문에 "사람들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웰스파고와 살로몬브라더스는 이 시점에 잘못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한 “웰스파고 담당자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os Angeles Times)가 보도한 ‘은행 부정 행위에 관한 초기 보고서’를 간과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멍거는 지난 3월 웰스파고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티모시 슬로안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티모시 슬로안이 웰스파고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버핏과 멍거는 최근 고객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버핏은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Kirkland Signature)와 같은 소매 업체에 속한 브랜드들과 크래프트 하인즈 (Kraft Heinz)와 같은 생산 업체에 속한 브랜드들 간에는 끊임없는 대립 구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쓰리쥐캐피탈(3G Capital)과 함께 지난 2013년 헤인즈를 매입해 2015년에 크래프트와 합병시켰다. 지난해 크래프트하인즈는 3G의 엄격한 비용 절감 전략으로 수익 감소를 보였다. 크래프트하인즈는 또한 올 첫 분기 재정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버크셔해서웨이에 또 하나의 근심을 얹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합병된 회사의 지분 27프로를 보유 중이다.
이번 연례 회의 질의 응답 시간에 또 하나 주요하게 다루어진 주제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계획이다. 버핏은 이전까지 기술 관련 분야 업체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그쪽 분야에는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버핏은 아마존 및 애플의 주식을 매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은 지난 3일 CNBC와의 인터퓨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아마존에 첫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버크셔해서웨이는 40억달러의 애플 주식을 매입하며 애플의 최대 주주가 됐다.
연례 회의가 진행된 씨에이치아이헬스센터(CHI Health Center) 전경.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