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역 여성 비즈니스 15만개 넘어 전국 15위
헌츠빌시30일 '우먼 비즈니스 데이' 공식 선포
여성들이 대표로 있는 비즈니스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앨라배마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AL.com이 자세한 소식을 보도했다.헌츠빌 주민인 테리 하트맨씨는 여성의 몸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용기를 내어서 맨 땅에 해딩 하다시피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들이 전무한 상황에서 도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 막막해 혼자인 것처럼 느껴져 불안하고 힘들었지만 어린 딸이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버텼다. 상황은 점점 좋아졌다. 네트워킹을 통해 체계적인 비지니스 플랜은 결국 하트맨씨가 대표로 있는 ‘디자인바이하트 포터리 스튜디오(Designbyhart Pottery Studio)’에 성공을 가져다줬다.
지난 달 초에 허트맨씨는 ‘올해의 창조적인 사업가’로 선정됐다. 이 상은 ‘The Catalyst(전 노스 앨라배마 여성 비즈니스 센터)’가 매년 주관하는 것이다. 허트맨씨는 “처음에는 혼자라고 느꼈는데 여성들이 운영하는 사업가들을 지원하는 동료 그룹들과 멘토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이제는 내 자신이 여성 사업가 후배들에게 멘토와 같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온 것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헌츠빌 시당국과 헌츠빌/매디슨카운티 상공회의소, 여성비즈니스연합(WBC)은 3월 30일을 ‘여성 소유 비즈니스 데이’로 선포했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여성들이 소유한 비즈니스가 약 15만3000개로 추산, 전국에서는 15위이다. 앨라배마에서 여성 소유의 비즈니스들은 11만1000명 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헌츠빌에서만 가장 최근 자료인 2012년 기준 6500개가 넘는 여성 소유의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헌츠빌시의 해리슨 다이아몬드 디렉터는 “우리 헌츠빌에서는 지역 사회에 많은 일자리와 함께 크게 투자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며 특히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에 차세대 여성 사업가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리더들도 많이 있다고 자랑했다. 다이아몬드 디렉터는 “헌츠빌과 앨라배마에서 여성들이 주인인 비즈니스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앨라배마 한 주부가 발명한 쇼핑카트는 지난해부터 전국 유통 체인 타켓의 전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고객들의 호응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주내 식품점과 쇼핑센터에서 보급이 100만개 이상을 넘어갔다. 이 카트를 발명한 앨라배마 주부는 드루 안 롱씨이며 이 카트의 이름은 롱씨 딸의 이름을 딴 캐롤라인의 카트(Caroline’s Cart)이다. 캐롤라인 카트는 타켓 뿐 아니라 퍼블릭스와 크로거, 쇼프라이트 등 다른 유통 체인의 일부 매장에서도 이미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와 노르웨이 등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주 전 매장에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타겟이 처음이다.
롱씨는 9년전부터 캐롤라인 카트가 업체들의 주목을 받아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롱씨의 딸 캐롤라인은 레트 증후군(Rett Syndrome)을 앓고 있는 장애아동이다. 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동은 약 생후 1세까지는 대체로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의사소통 능력의 부재 등 발달과정에서 후천적으로 획득한 동작 내지 기술을 잃기 시작한다. 또한 머리의 성장이 느려지는 후천성 소두증, 쥐어짜기, 손뼉 치기, 입에 손 넣기 등과 같이 특정한 행동을 아무 목적 없이 반복하는 손의 움직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롱씨는 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캐롤라인을 휠체어에 앉히고 일반적인 쇼핑 카트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제대로 쇼핑을 하지 못해 장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직접 극복하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캐롤라인 카트'이다. 캐롤라인 카트는 롱씨의 딸과 같은 아이를 앉히고 장애아동의 어머니들이 보다 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드루 안 롱씨는 ‘패런트 솔루션 그룹(Parent Solution Group) LLC’를 설립해 카트를 디자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그녀의 꿈은 캐롤라이나 카트가 모든 리테일러에게 보급돼 장애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어느 곳에서나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하는 것이다.
2017 앨라배마 창조적 사업가로 선정된 헌츠빌시의 허트맨 대표. <Designbyhart Pottery Studio>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여성들이 앨라배마에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