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 소유인 윙(Wing)사, 미국내 최초로 승인 받아
연방항공국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지난 23일 윙사가 드론을 사용한 상업적 운송 및 배달을 최초로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백만 대의 드론이 상공을 가르며 음식, 약, 커피 등을 배달하게 될 예정이다.
윙 측은 “호주의 캔버라 교외 지역에서 드론을 시험해 3000여건이 넘는 배달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드론의 안정성이 입증됐고 연방항공국의 승인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캔버라에서 이루어진 드론 배달 시험에서는 커피, 아이스크림, 약, 식사 및 화장품들이 주로 배달되었는데 그 중 커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드론 배달에는 당분간 제한이 있을 예정이다. 드론 배달은 버지니아 남서부 지역에 한정되며, 연방항공국 파일럿프로그램(pilot program)을 통해 드론이 일상생활에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그레그 마틴 연방항공국 대변인은 “육안으로 드론이 확인 가능한 맑은 날에만 드론 운행이 허락된다”고 전했다. 또한 드론은 비행기와 헬기가 일반적으로 500 피트 이상에서 비행하는 점을 고려하여400 피트 이상으로 비행 할 수 없다. 한 드론 조종사당 최대 5 대의 드론을 원격조정할 수 있으며, 같은 상공에 비행 가능한 최대 드론의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가 2013 년 인터뷰에서 드론 배달이 5 년 안에 상용화 될 것으로 예측한 후 드론 배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아직 드론 배달이 상용화되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드론이 여러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의약품을 배달하는 짚라인(Zipline)은 르완다에서 드론을 이용해 혈액을 운반하고 있다. 호주회사인 숩애로(Swoop Aer)는 드론을 이용해 백신과 약물을 남태평양 바누아투 섬으로 배달하고 있다. 중국항공국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이디닷컴(JD.com)과 배달서비스 업체인 에스에프(S.F.)에 이미 드론 배송을 허가했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드론이 비상대응, 감시 및 항공 사진 촬영에 사용돼 왔다.
조나단 베스 윙 대변인은 “아직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올해 말부터 버지니아에서 드론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달 품목은 아직 신중하게 고려 중이지만 지역 업체들의 상품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윙 측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역 사회 리더들로부터 드론 배달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베스는 “드론 배달은 차량을 이용한 배달보다 안전하며 친환경적이고 빠르다”고 강조했다.
상공을 가르며 비행 중인 드론.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