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문화재단, 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 개최
미주한인문화재단(대표 최은주)이 지난 21일 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를 인피니트 에너지 극장에서 개최했다.
콘서트에는 많은 관람객들과 주디 존스 로렌스빌 시장, 자하 카린스학 상원의원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도 축사를 전해왔다.
켐프 주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한국영화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국 영화와 음악 산업이 조지아에서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축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김 총영사는 “총영사로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는 현지 시민들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있다. 앞으로 총영사관에서도 우리 동포들과 협력하여 수준 높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들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음악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영화 말아톤, 집으로 가는 길, 가을로, 달콤한 인생 등 명작 영화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었으며 동시에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영화 <말아톤>의 영상에서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아들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어머니가 마라톤을 통해 사회와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 관람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영상에서는 프랑스 현지 외교관들의 비협조로 제대로 된 재판 기회를 놓쳐 수감 생활이 길어지는 고초를 겪는 송정연(배우 전도연)의 모습을 표현해 이민자들의 힘든 삶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게 했다.
미주한인문화재단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미국에 소개하는 일은 늘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움이다. 한국의 영화음악이 세계 무대에서 연이어 연주되는 가까운 미래를 꿈꾸며, 이번 공연이 있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적지 않은 미국인 관람객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영어자막이 제공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오케스트라가 영화 <광해>의 영상에 맞추어 공연하고 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
음악회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홍성구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