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사고 이후 분위기 점점 개선, 피드몬트 로드 재개통
애틀랜타 교통의 허리를 끊는 I-85 교각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주민들은 갑자기 변화된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패닉 상태에 빠졌던 사고 현장 인근 비즈니스들도 차차 안정을 찾고 있다. 또한 차단된 I-85 도로 대신 주교통부가 이용을 제안하고 있는 우회 도로 인근 비즈니스들은 오히려 기회를 발견하기도 한다. 주교통부는 4일 "향후 10주내 오는 6월 중순까지 교각 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 최소한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은 전망이다.
4일자 AJC가 I-85 화재 이후 달라진 현재 분위기와 상황을 전달했다. 사고 현장 인근 비즈니스들은 마땅한 대안이 없어 장기간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은 일단 자명한 사실이다. 피드몬트 로드에 소재한 굿윌 매장처럼 일부 비즈니스들은 아예 당분간 문을 닫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고 난 후 오히려 많은 비즈니스들 운영업자들과 매니저들은 이번 상황에 대해서 절망하기로 선택하는 대신 희망적인 면을 보고 있다. 피드몬트 애비뉴 NE의 ‘패트 매트 리브섁’의 매트 하퍼 사장은 매니저가 자신에게 다가와 “사장님, 손님이 좀 줄었는데 지난 주에 무슨 일이 있었나 봐요?”라며 천연덕스럽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묻자 웃었다. 하퍼 사장은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매출이 30% 줄었는데 35명 직원들은 아무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은 이제 나아질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드타운 보울(Midtown Bowl)’의 마이크 포타스 총지배인은 “이번 사고로 우회 도로들 주변에서 영업하는 사업장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타스 지배인은 “수입이 줄어들게 된 사고 현장 인근의 비즈니스들도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연구해 오히려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피드몬트 로드의 ‘벅헤드 플레이팅’을 운영하는 마크 시어론씨는 “21년전 1996년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폭발 사건으로 인근 도로가 다 폐쇄됐을 때로 우리 가게는 살아남았고 이번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서로 협력하는 애틀랜타시의 긍정적인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근무시간이 아닌 경관들은 출퇴근 시간 도로에 나와서 차량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피드몬트 로드가 다시 개통하면서 인근 지역 업주들은 더욱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