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85 고속도로 화재사고로 인근 비즈니스 업주들 '패닉'
방화 용의자 노숙자 3명 구속...완전복구에 수개월 예상
하루 25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I-85의 정상적인 복구에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지아주교통부(GBOT)는 사고 다음날 “연방정부가 1000만달러를 I-85 교각 수리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I-85 교각 화재로 인해 가장 걱정하는 사람들은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아니고 사고로 당장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 비즈니스 종사자들이라고 채널2뉴스가 보도했다. 피드몬트 로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토니 제이씨는 “사고가 난 날부터 손님들이 90%나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하루에 평균 40명에서 못해도 50명의 손님은 받는데 I-85다리에 화재가 난 다음부터는 하루에 고작 손님이 3명에서 4명 왔다”고 말했다. 제이씨는 “한 마디로 말해서 이건 재앙이다. 당장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해답 없는 질문을 채널2뉴스 기자에게 던졌다.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인디아 애시씨도 “사고가 난 후 근처 비즈니스들의 절반은 아예 포기하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애시씨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갈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근거리에 소재한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사업의 성격에 따라 이번 화재로 매출 하락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로렌스빌에서 ‘애비스 렌털카’에서 근무하는 루이스 모건씨도 “손님들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주교통부는 I-85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대안맵을 공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30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400번 인근 I-85 교각은 350피트씩 남방향, 북방향으로 약 700피트 도로가 교각 기둥과 함께 해체 폭파 작업 이후 다시 교체될 예정이다. 주말 시작된 폭파 작업은 3일까지 이어진. 주교통부는 가능하면 차량 운전 대신 마타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마타 측도 사고 발생 후 “추가 승객들을 무리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전철 운행을 더 늘리겠다”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 마타의 케이스 파커 국장은 “사고나 발생한 날 바로 탑승객이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w
한편 이번 화재의 방화범으로 당국은 바질 엘레비, 소피아 브러너와 배리 토마스의 3명을 구속했다. 이들 3명 모두 노숙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범인 엘비에게는 1급 방화혐의, 나머지 2명에게는 무단침입 혐의가 적용됐다. 주범인 엘비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후 4경 나머지 용의자 2명과 함께 코카인을 흡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이들이 거부하자 자신만 코카인을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카인을 흡입하던 중 바람이 불어 불씨가 현장에 야적돼 있던 PVC 파이프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풀턴카운티 교도소 기록에 따르면 올해 39세인 엘비는 1995년 이후 체포경력이 19차례나 되며 대부분의 혐의는 마약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방화범 주범인 엘비(왼쪽)가 풀턴 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11Alive News>
조지아주교통부가 공개합 대안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