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대응…케이블 시장 점유율 확대 모색
LS전선도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나섰다.
LS전선(대표 명노현)이 LS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슈피리어에식스(SPSX)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전선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LS전선측은 미국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려고 한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가진 LS의 계열사인 SPSX는 권선제품 세계 1위, 통신케이블 북미 1위 회사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7개국에 17개의 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7억4000만달러였다.
SPSX는 2012년 전력 케이블 사업에 진출, 타보로시의 기존 통신케이블 공장 인근에 전력 공장을 준공해 주로 아파트와 주택, 공장 등에 사용되는 중전압(MV) 및 저전압(LV) 케이블을 생산, 지난 해 약 520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LS전선은 이 공장의 매출을 2021년까지 4배 이상 늘려 2억달러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가 투입하는 자금은 2460만달러로,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생산법인 ‘LS 케이블앤시스템 USA’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전력청 등과 기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고 주력인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지역에도 적극 진출한다.
LS전선의 이러한 결정은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하는 한편 늘어나는 케이블 수요를 예측한 것이다.
먼저는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 케이블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의 영향도 컸다. 미국은 50년 이상 노후된 전력 케이블이 많아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SPSX는 전력 케이블 사업 경험이 많지 않아, LS전선이 인수해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LS전선은 미국에 전력 사업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국 보호주의 정책에 대비하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한 후 콜로라도주 전력청, 뉴저지주 전력청 등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미국 345kV 이상 프리미엄급 전력 케이블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LS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