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캠퍼스 한글파티 행사 내달 1일까지 진행
애틀랜타 지역 소재 5개 대학이 협력해 사단법인 한글 플래닛 및 한글을 통한 한국문화 전달을 도모하는 한글파티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한글파티 행사는 지난 28일 케네소 주립대학교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29일 UGA, 30일 조지아 주립대를 거쳐 31일 에모리 대학교, 4월1일 어번 대학교 세종 아카데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3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가한 케네소 주립대에서의 한글파티에 대해 케네소 주립대 한국어과의 이정이 교수는 “한글 캘리그래피 박병철 작가를 초청해 2시간 가량 진행된 한글파티에서 손글씨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박병철 작가와의 행사에 이어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불고기, 잡채, 새우튀김, 닭강정, 김밥, 모듬전, 두부부침, 밥, 김치, 떡 등을 마련해 한식을 체험하도록 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이 교수는 “이번 한글파티를 계기로 K-POP이나 드라마에 국한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의 지평을 넓혀 학생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실제로 지난 2013년 한국어과 개설 당시 가을학기에 30명에 불과한 한국어 수업 등록자수가 2015년 가을학기부터는 125명 안팎으로 늘어 4배 이상 성장했는데 그 이후 제자리 걸음인 성장세를 다시 이어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립대의 이학윤 교수는 “이번 한글 파티 행사에는 한글 캘리그래피 프로그램이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글자 예술을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한글을 예술과 접목시켜 현지인들이 쉽게 한글과 문화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다”면서 “클래스를 넘어 액티비티를 통한 한글 문화 교육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범용 에모리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는 “아름다운 한글을 소개하고 소통하며 직접 글씨를 써볼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의 음식도 간단하게 나누는 등 미국 현지인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체험뿐 만이 아니라 그들의 가슴에 한국의 따뜻한 정과 아름다운 한글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도부터 미국소재 유명대학 소속의 한인 학생들이 중심이 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글파티를 시작했으며 당시 기대이상으로 반응이 뜨거워 한글이라는 글자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활동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난 2016년 사단법인 한글 플래닛이 정식 창립하게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한글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글로벌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박병철 작가가 행사 참가자에게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을 전하고 있다. <사진=케네소주립대 이정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