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사이공서 성장...글랜튼 의원이 초청" 해명
애틀랜타총영사관 "총영사는 플로리다 휴가로 불참"
시노즈카 다카시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한인 행사 참석<본보 3월26일자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3일 한인회관서 열린 동남부 베트남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이춘봉)의 베트남 참전 전우의 날 선포 1주년 기념식에 귀빈으로 참석한 다카시 일본총영사는 가슴에 코사지를 달고 소개를 받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행사 주최측인 유공자회측이 확인한 결과, 다카시 총영사는 당일 축사를 전한 마이크 글랜튼 주하원의원의 동석 요청에 응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카시 총영사는 “어린 시절 사이공에서 성장한 까닭에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며 글랜튼 의원에겐 “당신이 초청을 해오니 당신의 동석자로 가겠다”고 전했다.
한 한인 인사는 “글랜튼 의원이 한인사회와 더욱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역사를 알아봐야 한다. 다카시 총영사는 다양한 한인 행사들에 참석해 오고 있는데 평화의 소녀상 설립 과정에서 불거진 '매춘부' 발언 등에 대해 먼저 한인사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봉 회장은 “군 생활을 30년 넘게 해왔고 애국심은 그 누구못지 않게 강한데 이번 일본 총영사 방문이 마치 우리측에서 초청한 것 처럼 보여져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심지어 한 한인 인사는 다짜고짜 전화해 인신공격적인 말을 퍼붓고 그냥 끊어버리기도 해 심기가 불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당초 알려진 대로 출장 때문이 아니라 휴가차 지난 20일부터 플로리다를 찾아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사관 관계자는 "일본 총영사는 우리가 초청하지 않았고 (참석여부에 대해) 우리가 관여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