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로 23명 숨진 리카운티서 '작은 기적'
이런 것을 두고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지난 3월 3일 23명의 사망자를 야기할 정도로 강력했던 앨라배마 리카운티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한 주택의 기도실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고 Al.com은 보도했다.
이 소식을 나눈 제이슨 스미스씨는 ‘빌리 그레이엄 래피드 리스판스 팀(Billy Graham Rapid Response Team)’의 일원으로 토네이도 후에도 멀쩡하게 남아 있는 기도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공유했다. 그는 “이 집의 기도실은 원래 용도는 옷장이지만 이 가족 중 할머니가 항상 기도하던 기도실로 사용하던 곳으로 온 가족도 생존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신 분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앨라배마에서 하나님은 위대한 계획을 가지시고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며 리카운티 주민들이 빨리 희망을 바라보며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3일 앨라배마 리카운티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최소 23명의 사망자를 야기하며 2013년 이래 전국에서 발생한 토네이토 중 가장 큰 희생을 야기했다. 숨진 희생자 명단에는 어린이들도 4명 포함되어 있다. 3일 낮 12시경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리카운티에서의 최초 토네이도 경보는 오후 2시 58분 내려지고 첫 번째 토네이도 피해가 불과 5분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 1시간 안에 토네이도 2개가 리카운티를 다시 강타했다. 2번째 토네이도 경보는 오후 3시 38분에 발령됐으며 첫 피해는 13분 후에 집계됐다.
토네이도가 발생한 곳은 조지아주와도 경계 지역으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주남서부에 소재한 그레이디, 해리스와 탤보튼카운티에 당시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탤보튼카운티에서는 최소 1채의 아파트 빌딩과 다수의 주택을 포함해 최소 15채의 건축물들이 파손됐다. 또한 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 중 한 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자동차미주법인(HMMA)이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앨라배마 리카운티를 돕기 위해 5만달러의 성금을 적십자 측에 기부했다. 지난 3일 이후 적십자 직원들은 이번 토네이도로 보금자리를 잃은 주민들을 위해 리카운티에 파견돼 음식과 셸터, 기타 응급 구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적십자사 앨라배마 지부의 마크 베딩필드 디렉터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준 현대자동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적십자는 지난 7일 어번 UMC 교회에 이번 토네이도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체적 건강 및 정신 건강과 영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 구호 셸터를 오픈했으며 오펠라이카와 스미스 스테이션시에도 응급 센터를 오픈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MMA는 리카운티 주민들을 포함해 2500명 이상의 앨라배마 주민들을 채용하고 있다.
강력한 토네이도에도 그대로 남은 기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