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 '심장박동' 법안 통과, 주지사도 지지
강력한 낙태금지 규정에 일부 경제인들 반대
오는 4월 2일 폐막하는 2019 정기주의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법안 중 하나는 낙태 규정을 대폭 강화한 HB481이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순간부터 낙태를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인 이 법안은 지난 22일 찬성 34, 반대 18표로 주상원도 통과해 입안이 눈앞에 있다. HB481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HB481 입안을 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다. 90명 가까이 되는 조지아주의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HB481에 반대하는 편지를 주의회에 보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만약 HB481이 입안에 성공하면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낙태 금지 법안 중 하나가 된다. HB481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변호사들, 대학 교수들 및 대기업들의 중역들과 비영리 단체들의 관계자들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아마존닷컴과 코카콜라 및 CARE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HB481을 반대하는 편지에서 네이선 딜 전 주지사가 주지사 재임 시절 “낙태 금지 법안은 조지아주를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편지에서 이들은 “비즈니스들과 고용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결정을 자유롭게 하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지역을 선택한다. 근로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여성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자유롭게 접근할 권리가 있다”며 HB481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지사 주지사(민주)는 최근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HB481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조지아 지부도 만약 HB481이 입안에 성공하면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의사들은 보통 임신 6주가 되면 태아의 심장박동이 전형적으로 감지된다고 말한다. 현재 조지아 주법은 임신 20주 이내의 낙태는 허용하고 있다.
한편 조지아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재배해 유통시키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 HB 324은 아직 주상원에서 계류중이다. 지난 5일 찬성 123표, 반대 40표로 주하원 의원들의 표결을 통과했다. 조지아주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등록 환자들이 현재까지 84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재배와 실험, 유통까지 합리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