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학교장 관련 논란해소위해 지난 16일 이사회-교사진 간담회
최근 애틀랜타한국학교의 차기 학교장 선거과정에서 논란<본보 3월13일자 A1면 보도>이 일자 이사회(이사장 이국자)가 송미령 교장과 교사들,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진행된 차기 교장 선거과정에 대한 이사회 결정 논란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이사장의 설명을 듣길 원했으나 간담회인 만큼 어떠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이국자 이사장은 “해결할 때까지 이사장직을 떠나지 않겠다. 하지만 차기 계획은 오늘 바로 공표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교사진은 “이번 사태를 통해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사람들은 학생 및 학부모이다. 잘못 나간 교장모집 광고 내용부터 수정해 다시 내고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명호 추대위원장은 “학생들한테 피해가 가는 건 막아야 한다. 하지만 교사간담회 결정을 이사회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또한 모 교사의 말에 추대위원회가 휩쓸린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태 교감은 “이사장과 교장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국장 이사장과 송미령 교장은 연임건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자 이사장이 연임할 것인지 의사를 물었고 송미령 교장은 “쉬고 싶다”라고 답해 이사장은 이 말을 연임 안하겠다는 의사로 이해해 신규 교장 모집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교장은 “쉬고 싶다고 한 말을 그만두겠다는 말로 이해한 것 같은데, 내가 마침표 찍어서 딱부러지게 사임을 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권위원장은 “신규 교장 모집에 대한 광고가 나갈 때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교장 선정 과정도 다 마무리 됐는데 이미 결정된 사항을 가지고 이제서야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면서 “2년전에도 송교장에게 연임의사를 물었는데 그때도 쉬고 싶다고 밝혔으나 연임이 진행됐고 이번에도 다시 쉬고 싶다고 응답에 이번에는 정말 확실히 연임 안하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교장 및 이사장 두분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본다. 30년 이상 이사직을 맡고 있는데 학교의 중대한 문제를 독단적으로 처리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건태 교감은 “간담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교장도 오해를 일으킬 답변을 했고, 이사장도 확실한 사임의사를 문서화시켜 정식 사임절차를 밟지 않은 게 이렇게 일이 번진 것 같다"면서 "분규단체로 인식되면 한국정부의 지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러면 우리 학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 애틀랜타총영사관 등은 본보 보도후 이번 사태에 관해 한국학교측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한국학교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