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학 경시대회 매년 전세계서 1700여명 참가
쥬니어 노벨상이라 불리는 인텔 과학 경시대회(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Intel ISEF, 이하 인텔 과학경시대회)는 매년 5월 미국 도시들을 순회하며 열린다. 수준높은 과학작품이 출품될 뿐만 아니라 거의 400만달러에 이르는 상품과 장학금이 제공되는 대규모 경시대회이다.
지난 1998년부터 인텔이 스폰서를 시작하면서 대회 명칭 변경과 함께 상금이 5배나 증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과학의 슈퍼볼이라며 극찬한 인텔 과학경시대회는 대회 참가학생들 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고, 2명은 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필즈 메달(Fields Medal)을 받았으며 결승 진출자 중 3명은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선정됐다. 또한 5명은 국립 공학연구원(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에 선출됐다.
수준높은 과학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텔 과학 작품중에 20%이상은 미국 특허를 받을 정도로 수준높은 연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전 세계 40여개 국가 출신의 각 지역 예선 통과자 1500-1700여명이 자신들의 과학적 재능을 자신들의 분야에서 박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심사위원들로부터 평가를 받게 되는데, 12학년을 위주로 40명의 최종 결승자들이 워싱턴에 모여서 경합하게 된다. 톱10의 우승자들은 워싱턴 DC학회에 초청되어 실력을 겨루게 되며, 결승주자가 되지 않더라도 지역 예선에서 우승만 해도 대학입학시 과회활동의 기록에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시민권자라면 외국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라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인텔과학경시대회 참가는 컴퓨터 공학, 의학, 우주과학, 환경과학, 수학, 생화학, 축산학 등 여러분야에서 연구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 지원자는 20페이지 분량의 연구 보고서와 함께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내신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모든 지원자는 자신이 졸업하는 해에 딱 한번 도전할 수 있으며 경쟁력 있는 보고서를 위해 9학년부터 과학공부 및 리서치에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매년 수천명의 과학 영재들이 참가하는 인텔과학 경시대회 접수마감은 주로 11월경 진행되며 1월 중순경에는 300명이 준결승 진출자(semi-finalist)로 올라간다. 준결승에 진출한 학생들에게는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이 제공되며 이들이 재학하는 고등학교에도 1000달러의 교육 후원금이 지급된다.
참가비용 전액은 인텔에서 후원하며 40명이 결승 진출자들은 노벨상 수상자 등이 포함된 심사위원들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최종 우승자는 10만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며 10위까지 7만5000달러-2만달러까지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참가만해도 각 5000달러의 장학금과 랩탑 컴퓨터가 제공되며 워싱턴 DC에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과학계의 거장들을 만나고 정부 리더들과도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인텔측으로부터 과학 경시대회 후원 중단이 타진됨에 따라 과학경시대회 측은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등학생들이 겨루는 권위있는 과학 경시대회로는 인텔 ISEF 이외에도 인텔 STS, 지멘스 과학경시대회(Siemens Competition)와 2011년에 시작한 구글 사이언스 페어(Google Science Fair)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열린 인텔 과학 경시대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