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주택 제외, 스웨덴 인구보다 많아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순 자산을 보유한 가구 수가 스웨덴 전체 인구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스펙트렘 그룹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작년 미국에서 순 자산 규모가 100만 달러(주거 주택 제외) 이상인 가구가 1천170만 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670만가구) 이후 10년만에 500만가구 가량 증가한 것이며 스웨덴 전체 인구수(약 1005만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순자산 2500만 달러(282억 5천만원)를 넘는 최고 부유층은 17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가 500만달러(56억5000만원)에서 2500만 달러 사이인 가구는 전년보다 3.7% 증가해 140만 가구를 기록했다.
순 자산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는 1020만 가구로, 2017년 1000만 가구보다 20만 가구 가까이 늘었다.
조지 월퍼 스펙트렘 그룹 회장은 부유층 수는 많아졌으나 늘어나는 속도는 느려졌다며 글로벌 경제 성장 약화와 혼란스러운 미국의 정치 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자문업체 트렐리언트의 웰스매니지먼트 부문 책임자인 그레그 쉐이드는 "부 창출 속도의 둔화는 일정 부분 주식 시장 약세 때문"이라며 "그래도 부유층 증가율은 중산층 증가율을 계속 앞설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