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 '하츠필드 공항 주정부 운영법안' 표결 통과
시측 격렬한 반대로 최종 입안여부는 여전히 '베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2019 정기 회기중인 주의회는 조지아 주정부에게 애틀랜타 공항 운영권을 주는 법안 SB131이 주상원 의원들의 표결을 찬성 34표, 반대 22표로 통과했다고 8일자 AJC가 보도했다.
SB131을 지지하고 있는 공화당 주의원들은 “애틀랜타 공항은 조지아주의 강력한 경제 성장 엔진이다. 각종 비리와 부정, 실수 남발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제 운영권 교체는 불가피하다”라며 공항내 매장 입점 청탁 비리에 관한 의혹으로 끊임없는 몸살을 앓게 하는 실제적인 몸통인 애틀랜타 시당국을 겨냥해 반드시 법안이 입안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B131이 주하원 의원들의 표결을 무난히 통과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애틀랜타 공항을 관리하고 있는 케이샤 랜스 보텀스 시장을 중심으로 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들은 “애틀랜타시 감독 아래 하츠필드 잭슨 공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으로 성장했으며 가장 효율적인 공항 중 대표적인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그 동안의 공은 무시하고 사소한 결점들로 공항 소유, 운영권을 교체하면 오히려 애틀랜타 공항이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며 무엇보다 법정 소송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공항 소유, 운영권 교체 안건에 대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아직 찬성, 반대의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나 “디베이트를 유심하게 보고 있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SB 131은 주의회의 크로스오버데이였던 7일 한 시간 이상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과의 격렬한 찬반 논쟁 끝에 주상원 표결을 통과했다. 크로스오버데이(정기의회 40일중에 28일째 되는 날)는 2019년 주의회에 상정됐던 법안들 중에서 상하원 두 곳 중 한곳도 통과되지 못한 법안은 자동 폐기됐다. SB131은 오는 2020년 7월까지 애틀랜타시와 조지아 주의회가 ‘주정부와의 공동 운영’에 합의하면 100% 주정부에 공항이 넘어가는 것을 양보하겠다는 단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만약 SB131이 주하원 표결과 켐프 주지사 서명으로 입안이 된다고 하더라고 실제 시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특히 연방항공국(FAA)은 현재 운영권자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법적인 강제 운영권 이전 또는 합의 판결이 내려지지 않는 한 공항의 인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연방규정에 따라 지난 2013년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도 샬럿 시당국으로부터 샬럿-더글라스 국제 공항 소유 및 운영권을 가져오려고 시도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주의회의 크로스오버데이였던 7일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되면 낙태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 HB481도 주하원을 찬성 93표, 반대 73표로 통과해 주상원으로 이관됐다. 의사들은 보통 임신 6주가 되면 태아의 심장박동이 전형적으로 감지된다고 말한다. 현재 조지아 주법은 임신 20주 이내의 낙태는 허용하고 있다.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