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지난 1일 한인회관서 개최
당시 자료 전시, 민족대표 33인 재현 퍼포먼스 등 관람객들 눈길끌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주차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섰으며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그 어느때보다 엄숙하게 진행됐다.
1부 퍼포먼스, 2부 기념식, 3부 기념 음악회가 진행됐으며 퍼포먼스에서는 민족대표 33인을 역할한 전현직 회장들 및 한인 인사들이 독립선언문을 돌아가며 낭독하는 모습이 무대에서 펼쳐졌다.
또한 공연자들은 당시를 연상케하는 두루마기, 교복, 일본순사 유니폼들을 착복해 현실감을 더했으며 회관천장에는 열사들의 명언들이 적힌 휘장이 설치됐고, 벽쪽에는 민족대표 33인의 얼굴이 새긴 현수막이 차례로 늘어뜨려졌다. 자욱한 안개도 연출시켜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회관 한편에는 3.1운동 당시 자료사진이 전시돼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연자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할때엔 국문과 영문이 영상으로 띄워져 외국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날 참석한 지미 버넷 스와니 시장과 사무엘 박 주하원의원은 행사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대독한 김영준 총영사는 “한반도의 봄은 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낸 것으로 새로운 100년은 과거의 100년과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새로운 100년을 우리가 함께 세워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감사패는 조중식 흐프웰 인터내셔널 회장, 노인회 나상호 노인회장,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등에게 수여됐다. 또한 롭 우달 연방하원의원이 발의한 3.1절 100주년 기념 선언문, 자라 카린샤크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연방정부는 미국거주 모든 국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결의안에 대해서도 알렸다
3부 기념음악회(지휘자 박평강)에서는 삼일절 기념시 낭독을 시작으로 당시를 연상케하는 곡들이 선곡 연주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은 “그동안 3.1절 행사에 참석해 왔는데 올해는 특별하게 치러져 인상적이었다”면서 “하지만 민족대표 33인의 얼굴 현수막은 별도로 설치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친일로 변절한 인사들도 있는데 이들의 얼굴을 부각시킨 건 거북함이 느껴졌다. 차세대들이 역사를 제대로 아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민족대표 33인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기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