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급격히 높아졌다가 강우로 한 풀 꺾여
애틀랜타의 악명높은 꽃가루 시즌이 벌써 시작됐다.
애틀랜타 앨러지&천식 클리닉(AAAC)에 따르면 19일 애틀랜타의 꽃가루 지수가 1125로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1000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애틀랜타의 꽃가루 지수는 3월 25일이 되어서야 4자리 숫자를 나타냈으니 올해는 한 달 이상 일찍 꽃가루 시즌이 시작된 셈이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애틀랜타의 꽃가루 지수는 제로(0)였다. 그러나 곧이어 애틀랜타에서는 2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꽃가루 지수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19일 이전에는 올해 들어 8일이 꽃가루 지수가 736으로 가장 높았다. 19일 1000을 넘어선 꽃가루 지수는 강우로 인해 20일에는 2로 급감했다.
AAAC이 매일 공개하는 꽃가루 지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1큐빅미터 안에 포함된 꽃가루 입자를 수치화한 것으로 ▽낮음(0-14) ▽보통(15-89) ▽높음(90-1499) ▽매우 높음(1500 이상) 범위로 분류된다.
AAAC홈페이지인 www.atlantaallergy.com에서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꽃가루 지수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꽃가루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 등이다. 특히 피부염 증상은 꽃가루들이 공기 중에 날려서 피부에 닿으면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등 노출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워지며 전신에 두드러기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피로감, 집중력 저하, 후각기능 감퇴현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높은 꽃가루 지수는 기관지가 약한 주민들에게 여러가지 신체 증후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꽃가루 지수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애틀랜타에 꽃가루 시즌이 일찍 찾아왔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