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 중앙교회 목사, 조지아주하원 개회예배 설교
미주한인의날 맞아 ‘공공의 봉사자’로서의 역할 강조
미주한인의날 행사를 기념해 지난 12일 조지아 주청사에서 한병철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 목사가 주하원 개회 설교를 담당했다.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회(회장 마이클 박)가 주최한 제116주년 미주한인의날 행사는 마이클 글랜턴 의원의 환영사, 주지사와의 기념촬영, 주하원 미주한인의날 선포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 12일 조지아 주하원 회의에 앞서 진행된 개회 설교는 한병철 애틀란타중앙교회 목사가 한인 목회자 사상 2번째로 담당했다. 지난 2016년 행사 당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장 정윤영 목사와 고 정인수 연합장로교회 목사가 한인 목회자 최초로 설교한 바 있다.
이날 한병철 목사는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하며 주하원의원들도 자원하는 마음으로 조지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으로 권고했다.
한 목사는 “미국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서, 영어 설교를 부탁받았다”며 “당시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으나, ‘Yes’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여러 가지 축복받는 일이 있었다”고 말한 한 목사는 “여러분들도 ‘공공의 봉사자’들로서 주민들의 부름에 긍정적으로 ‘Yes’하며 선한 일을 해 달라”고 권면했다.
이어 한 목사는 “한국에서 경복궁 근처에 살았는데, 외국인들이 길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말을 걸고,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 줬다”고 전했다.
이어 “안내하다가 영어가 막히기도 했는데, 그럴 경우 ‘Fellow me’하며 직접 길을 안내했다”는 경험담을 전한 한 목사는 “당시 영어를 못해도 돕고자하는 마음으로 외국인 여행객을 도왔듯이, 주하원 의원들도 예산과 재원이 부족해도 마음이 있으면 도울 수 있다. 여러분들을 통해 조지아가 더 좋아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목사는 “1900년대초 선교사들의 희생과, 625전쟁 당시 미군의 도움으로 한국은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었다”며 “선교사들과 미군들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를 위해 희생했고, 그 희생 덕분에 한국이 오늘과 같이 발전했다”고 말하고 “의원들도 이런 마음으로 조지아주민들을 섬겨달라”고 덧붙였다.
한병철 목사가 주하원 개회 설교를 하고 있다.
VIP룸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한병철 목사(왼쪽에서 3번째)가 감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