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는 가 볼 곳이 없다고요?” 앨라배마에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관광 명소들이 적지 않다. 새해 앨라배마를 들리게 되면 꼭 한 번쯤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54주년 맞은 배틀십 기념공원…잠수함이 랜드마크
앨라배마 모빌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은 배틀십 기념공원( U.S.S. Alabama Battleship Memorial Park). 올해로 오픈한지 54주년을 맞은 배틀십 기념공원에서는 USS 앨라배마(BB-60)호가 가장 유명하다.
이 함은 사우스다코타급 4번함으로1942월8월16일 첫 취항 후 미본토 동해안에서 순항 훈련을 하다가 대서양에 배치되어 주로 영국으로의 수송선단 호위 임무를 주로 담당했다. 시실리 상륙전에도 참가했으며 2차대전 당시 태평양 함대로 전속된다. 타라와, 마킨, 콰잘린, 티니안, 사이판, 괌, 피랠루, 마리애나, 오키나와, 앵가노 해전 등에 참가했으며 필리핀에서의 작전중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2차대전 종전 직전에는 미 전함들과 함께 일본 본토 포격에 참가했다. 그후 1947년 퇴역하여 1962년에 폐기가 결정됐다.
이 군함이 폐기되기로 결정되자 많은 앨러배마 주민들은 이 함을 주내에 보관하기 원하였다. 그 이유는 2차 대전에 참여했던 군인들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자체 모금을 통하여 기금을 마련했는데 그 기금 속에는 어린 학생 들의 점심값 등으로 모금한 10만달러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1964년 6월16일에 그 전함은 앨러배마주에 기증되어 1965년 1월9일에 박물관 전함으로 오픈 전시됐다. 이곳에 오면 역사의 흔적을 몸에 담은 거대한 USS 앨라배마호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 끌어, 갑판과 포탑, 선원들의 객실, 교량, 사관실, 함장실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대충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30분 이상 걸린다. 앨라배마호 뿐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세계 2차 대전 잠수함의 USS 드럼(SS -228)도 직접 타 보고 승무원들이 생활했던 내부까지도 볼 수 있다. 공원 한쪽 편에는 세계 2차 대전, 한국전, 월남전 등에서 숨진 앨라배마 주민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비가 설치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12세 이상) 15달러, 어린이(6-11세) 6달러, 5세이하와 현역 군인들은 무료(신분증 제시, 제대 군인은 13달러)이며 시니어(55세 이상)는 13달러이다. 주차비는 2달러이다. 문의=www.ussalabama.com
모빌시의 배틀십 기념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