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고교 17명 희생 참사 1주년
귀넷교육청 경찰력 15명 증원..지속적 학교 안전대책 필요
전세계 연인들의 축제일인 발렌타이 데이였던 지난 14일은 아이러니컬하게도 17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플로리다 파크랜드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총격 참사 1주년을 맞는 슬픔들의 날이기도 했다.
14일자 AJC가 ‘조지아주 교내 안전 달라진 것이 있나?’는 주제로 특별 기사를 게재했다.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참사 전에도 크고 작은 교내 총격 비극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발렌타이 데이에 발생한 참사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 그 영향력이 확실히 달랐다. 조지아주 전역과 메트로 애틀랜타의 공립학교들에서도 교내 안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많은 교육청들이 교내 순찰의 캠퍼스 경찰을 늘렸으며 만약의 사태 발생시 대처하는 안전 훈련도 확대했다. 또한 조지아주의 2개 교육청들은 교사들에게 총기를 소지하는 권리를 부여했다. 주의회도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했으며 새로운 주지사는 교내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참사 이후 지난해 봄에는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연대 시위가 이어졌으며 귀넷카운티 등 메트로 애틀랜타 공립학교 재학생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캅카운티 월튼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나탈리 칼로매그노 양(16)은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참사 이후 한 달 후 메트로 애틀랜타에도 수십개 학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3100개 넘는 학교들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나와 연대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숨진 17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17분 동안 교실을 떠나 총기 구입자들의 신분 조회 강화, 반자동 소총 금지 법안 등 교내 총격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조지아주에서 지난해 교사들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규정을 통과시킨 교육청은 로렌스카운티와 테네시주 경계에 소재한 패닌카운티 교육청이다. 로렌스카운티 교육청의 다니엘 브리그맨 교육감은 “총기를 소지하기 원하는 교직원들은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훈련을 받아야 하며 이들의 신분은 익명으로 보장된다”고 말했다.
포사이스카운티 교육청의 제니퍼 카라시올로 대변인은 “파크랜드 참사는 학교 안전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셰리프국과 합동 안전 태스크 포스를 신설했으며 교내 안전을 위한 700만달러의 재정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귀넷교육청도 경찰관을 15명 더 늘려 총 89명이 됐다. 디캡교육청도 캠퍼스 경찰 10명, K-9 경찰견을 두 마리 더 확보했다. 헨리카운티 교육청은 관내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캠퍼스 경찰을 배치했으며 이미 모든 중고등학교에 캠퍼스 경찰을 배치한 풀턴교육청은 초등학교에 16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했다.
플로리다 파크랜드 총격 참사로 숨진 희생자 17명을 기념하는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