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35.4%, 천주교 18.1%...전체 종교인구수 2155만명
한국에서 개신교는 종교인구의 4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통계청의 인구, 주택 센서스 집계를 통해 한국의 종교인구와 단체 등에 관한 ‘2018년 한국의 종교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 가운데 개신교는 19.7%를 점유했고, 종교 인구 내에서는 4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교(15.5%/ 35.4%)와 천주교(7.9%/ 18.1%)에 비해 높다.
이번 보고서는 종교계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정부의 종무행정이 한국의 종교문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 발간됐으며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등 한국 종교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2008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된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2015년 11월 1일 기준 종교인구수는 전체인구수 4905만명의 43.9%인 2155만명이었다. 이들 중 개신교가 967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불교와 천주교가 이었다.
전체 종교 단체 7만2000여개 중 기독교 관련 단체가 5만5000여개로 전체의 76%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불교가 1만3000여개, 천주교가 2000여개로 뒤를 이었다.
행정구역(17개 시도)별로 보면 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와 서울시가 단연 종교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서울시, 인천시, 광주시, 대전시, 세종시,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에서 개신교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불교는 부산시와 대구시, 울산시, 충청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에서 가장 많았고, 천주교는 인천시에서만 2위에 올랐을 뿐 모두 3위권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분포를 보면 개신교는 4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가 가장 많은 불교나 천주교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종교인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 관련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 종교 기관의 숫자도 개신교계가 많았다.
종교단체가 설립해 운영하는 고등교육 기관은 총 145개로 개신교(109개), 천주교(15개), 불교(10개) 등의 순이었다. 그 중 일반대학은 개신교가 61개, 천주교 14개, 불교 5개였다. 초중등 및 대안학교의 경우에도 개신교(631개), 천주교(81개), 불교(30개) 등의 순이었다.
종교단체의 요양 및 의료기관은 천주교가 186개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102개, 불교 72개, 원불교 34개 등 총 399개였다.
호스피스 기관 및 단체는 개신교 94개, 천주교 38개, 불교 23개 순으로 총 161개에 달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원, 복지재단 등 사회복지사업 단체는 개신교가 259개, 불교 152개, 천주교가 97개, 원불교 14개 순이었다.
종교계의 남북공동 종교행사와 인도적 대북지원 등을 포함해 남북교류 추진(2008-2018) 현황도 집계했는데, 불교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 21건, 천주교 12건, 원불교 8건, 천도교 7건의 순이었다.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해외 선교 및 포교사는 개신교가 170개국 2만7000여명, 불교 30개국 593명, 천주교 62개국 171명, 원불교 23개국 125명이었다.
국군장병들의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군종장교의 종교별 수는 개신교가 258명, 불교 134명, 천주교 97명, 원불교 3명의 순이었다.
종교별 교단 수는 불교가 482개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가 374개였다.
지난 1985년부터 한국의 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2015년에 이르러 다소 감소했다. 1985년 1720만명에서 △1995년=2259만명 △2005년=2497만명으로 증가해 왔으나, 2015년에는 2155만명으로 줄었다.
개신교는 △1985년=648만명 △1995년=876만명으로 증가했으나, △2005년=861만명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2015년에 967만명으로 다시 반등했다.
반면 불교는 △1985년=805만명 △2005년=1072만명으로 증가했으나, 2015년에 761만명으로 떨어졌다. 이어 천주교도 △2005년=514만명에서 2015년, 389만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개신교에서 교인수가 가장 많은 교단은 예장통합으로 278만9000여명이었으며, 예장합동이 276만40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교회와 교직자 수는 예장합동이 각 1만1900여개와 2만3400여명으로 통합(9050개, 1만8710여명)보다 많았다.
예장백석(140만3273명)과 기감(133만4178명)도 교인수가 1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신교인은 지난 2015년 기준 96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간된 한국의 종교현황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