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최대 공립학교 모빌 교육청 관할 데이비슨 고교 총격 발생
방과 후 스포츠 등 과외 활동 행사에도 캠퍼스 순찰 강화 모색
앨라배마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청인 모빌카운티 교육청 소속 한 고등학교에서 최근 총격사고가 발생해 2명이 부상을 입으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l.com이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5일 데이비슨 고등학교의 농구경기 도중 발생했다. 사건 후 모빌교육청 관계자들은 방과후 학생들의 과외 활동 및 행사장에서 캠퍼스 경찰의 순찰을 강화할 것인지 또는 금속 탐지기 설치를 늘릴 것인지 여부를 고려중이다. 모빌카운티의 츠레설 스레드길 교육감과 학생안전&보안 담당 앤디 게이트우드 디렉터는 이번 주 내에 모빌 경찰국의 로렌스 배티스트 서장과 회동해 추가 순찰 강화에 소요되는 잠정 예산 증액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스레드빌 교육감은 28일 개최된 교육위원회 미팅에서 “현재 관내 모든 각급 공립학교들에서 정규 수업시간이 아닌 학생들의 과외 활동에도 의무적으로 순찰 보안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신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이에 대한 예산이 확보된 것은 아니나 재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이트우드 디렉터도 “모빌카운티 경찰국과 긴밀하게 협조중이다. 주차장을 포함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장들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햇다.
현재 모빌카운티 교육청은 캠퍼스에 배치된 경찰이 12명이다. 모빌교육청은 앨라배마에서주는 가장 큰 규모이며 총 88개 공립학교 및 약 5만7000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돼 전국에서 가장 큰 교육청 톱 80안에 포함된다. 모빌교육청 뿐 아니라 앨라배마주의 교육청 리더들은 지난 해 2월 14일에 17명의 사망자를 야기한 플로리다의 머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교내 총격 참사 이후 풀타임 보안 경찰들의 숫자를 늘려왔다.
모빌교육청의 레지날드 크렌쇼 위원은 “모빌카운티 모든 공립학교에 순찰 요원을 배치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크렌쇼 위원은“사실 몇년 전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어느때라도 우리 학생들에게 위험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교내 안전이 위기에 빠진 것을 지적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에릭 매키 교육감도 “20여년 동안 요즘처럼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모빌카운티 소속 데이비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은 캠퍼스 안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 소동은 25일 밤 9시경 학교 바로 밖에서 일어났다. 각각 17세, 20세인 두 명이 브라운트 고등학교와 머피 고등학교 학생들의 농구 경기 이후 언쟁이 발생한 와중에 총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두 학교 학생들은 머피 고등학교의 리노베이션 공사 관계로 데이비슨 고교의 윌리엄 A.라이언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었다.
28일 오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으며 부상을 입은 두 명은 모빌 지역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에도 앨라배마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할로윈 데이에 교내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협박 메모가 발견돼 학교 전체가 발칵 뒤집어지는 소동이 있었다. 머슬 숄스(Muscle Shoals)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소동은 다행히 이 학교의 학생이 벌인 자작극으로 확인됐다. 브라이언 린드세이 교육감에 따르면 문제의 메모에는 “이 학교는 할로윈 데이에 대규모 총격 테러가 있을 것이니 아무도 나타나지 말아라.”라고 적혀 있었다. 용의 학생은 테러 위협 혐의로 소년 교도소에 수감되는 것으로 소동은 일단락됐다.
또한 앨라배마 버밍햄에서도 지난 해 3월 총격으로 학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있었다. 우발적인 사고로 알려진 소동은 버밍햄시의 호프먼 고교에서 발생했다. 3월 7일 하교 시간 무렵 총기가 발사돼 3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학생 1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학교는 총성이 울리면서 봉쇄됐고 경찰이 투입됐다. 부상한 2명 중 1명은 학생이고, 다른 1명은 교직원이었다.
모빌카운티 소재 데이비슨 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는 한 캠퍼스 경찰.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