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기간 애틀랜타 숙박-요식업주들 행복한 비명
메트로 호텔들 관련 수입만 3300만불...숙박비도 3배
슈퍼볼을 TV로 시청하는 동안 전국적으로 13억개의 치킨윙과 800만 파운드의 과카몰리가 소비된다고 한다. 53회 슈퍼볼의 9일 축제 기간 동안 100만명 이상이 애틀랜타로 몰리면서 다운타운 일대 호텔들과 유명 레스토랑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AJC와 채널2뉴스가 구체적인 상황들을 소개했다. AJC에 따르면 특히 슈퍼볼 직전인 금,토일 즉 2월 1일과 2일에는 애틀랜타시 다운타운의 명품 레스토랑들은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사실상 포기하는 편이 낫겠다. 기사에 따르면 이러한 유명 레스토랑들은 이미 수개월전, 심지어 1년 전에도 슈퍼볼 시즌에 맞춰 예약이 완료된 케이스가 많다. 지난해 미니어폴리스에서 개최된 슈퍼볼 전에 애틀랜타의 유명 셰프이자 외식 기업가인 포드 프라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통째로 대여하겠다는 기업들의 전화 문의를 수없이 받았다. 프라이씨가 운영하는 JCT 키친은 2월 1일과 2일은 아예 일반 손님들을 받지 않으며 레스토랑 옵티미스트(Optimist)도 2월 2일 일반 손님들은 입장할 수 없다. 프라이씨의 다른 레스토랑들인 마셀(Marcel)과 킹&듀크(King&Duke)는 일부 대여로 일반 고객은 남은 좌석들만 예약으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메르세데즈-벤츠 스테이디엄 인근에 소재한 레스토랑들은 슈퍼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메르세데즈-벤츠 경기장 바로 인근에 소재한 ‘스모크 링 BBQ’는 평소에는 밤9시에 영업을 종료하나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한 주간은 최소 한 시간 영업을 연장한다. 해당 레스토랑 관계자는 “슈퍼볼 당일인 2월 3일에는 평소 일요일보다 매출이 20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모크 링 BBQ의 운영 외식 기업인 101 컨셉트 측은 “지난달부터 슈퍼볼 특수를 대비해 직원들을 추가 채용했으며 슈퍼볼 당일에는 급할 경우 다른 식당의 직원들도 투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채널2뉴스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호텔들도 슈퍼볼 특수를 가장 많이 보는 업종이라고 전했다. 햐앗트 리전시 호텔의 피터 맥마혼 총지배인은 “슈퍼볼을 대비해 수년간 준비했으며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은 전 임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모여서 슈퍼볼 회의를 했으나 요즘은 매일 회의를 가지고 차질이 없도록 총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하얏트의 1300개 가까운 객실은 100% 매진이다.
조지아주립대(GSU)의 브루스 시맨 교수(경제학)는 “슈퍼볼 기간 동안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호텔들은 3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컨벤션관광국(ACVB)의 윌리엄 페이드 의장은 “100개가 넘는 애틀랜타의 호텔 객실 거의가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평균 하룻밤 투숙에 90달러인 애틀랜타 호텔 객실은 슈퍼볼 시즌에는 평균 271달러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전체 대여로 2월 1,2일 이틀 일반 손님을 받지 못하는 JCT 키친 내부. <JCT 키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