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점점 높아져, 철저한 전략있어야 ‘바늘구멍’ 통과 가능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4년제 대학 편입을 꿈꾸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명문대, 특히 사립 명문대는 편입 합격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명문대 편입을 위해서는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가 필수이다.
명문대 편입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학점이다. 이런 점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이라면 모든 수업에서 ‘A 학점’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편입 지원자들에게 올 A를 요구하지는 않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최고의 학점이 최선이다. 예일대의 경우 편입 희망자들에 대해 평균 3.8 이상의 GPA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4년제 대학에서 편입을 하는 경우라면 고등학교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12학년 성적이 중요하다. 명문대 편입 과정에서도 교수의 추천서는 효과가 있다. 자신이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한 수업의 교수로부터 추천서 작성을 부탁하는 게 좋다. ‘그는 수업에서 ‘A’를 받았다’라는 식의 밋밋한 추천서가 아닌 지원자의 열정과 리더십 등을 담은 내용이어야 어필할 수 있다. 명문대 편입을 목적으로 현재 커뮤니티칼리지에 재학하고 있다면 추천서를 부탁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야 하겠다. 에세이도 편입 전형의 중요한 과정이다. 에세이에서 지원학생은 자신이 왜 그 대학에 꼭 맞는지, 편입을 통해 학교에 어떤 재능과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꼭 밝혀야 한다. 또한 에세이에는 리더십, 열정, 창의력, 독특함이 담겨 있어야 한다. 에세이를 통해 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면과 장점들, 예를 들면 작은 클래스 사이즈, 우수한 학업 프로그램, 다양한 환경 등을 언급하는 것도 좋다. 편입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열정적으로 수강하고 싶은 커리큘럼이나 저명한 교수, 참여하고 싶은 클럽, 활동, 캠퍼스 전통 등에 관해서 적는 것도 좋다.
명문대 편입의 각 학교별 지원기간과 마감일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하버드대는 가을 학기에만 편입을 받고 있으며 코넬은 가을과 봄학기 모두 오픈하고 있다. 그러나 코넬대의 경우 공학이나 건축학 전공희망자는 가을 학기에 입학해야 한다. 편입 지원서의 경우 스탠퍼드대학은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커먼앱과 ‘스탠퍼드 서플리멘트’라는 두 개의 지원서를 모두 작성해야 한다. 또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과 마찬가지로 편입 희망자들에 대해서도 평가서나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코넬대 같은 몇몇 대학에 지원하면 고등학교의 공식 성적증명서를 보내야 한다. 코넬은 건축, 미술, 플래닝 전공 희망자에게는 포트폴리오 제출과 인터뷰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잭 켄트 쿡 재단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명문 사립대 입학생 중 5.2%만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친 편입생으로 조사됐다. 하버드의 경우 한 해1600명 이상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 지원을 하지만 실제로 합격 통보를 받는 지원자는 평균 1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편입을 부활시킨 프린스턴대는 1429명의 지원자 중 13명만 합격됐다. 합격률로 보면 하버드대는 0.75%, 프린스턴대는 0.9%이다. 서부의 아이비리그인 스탠포드 대학교의 경우 고등학교 12학년생이 지원하는 일반 입학전형 합격률은 5%였으나 편입 합격률은 1%였다. 칼텍의 경우 2017년 가을학기 155명의 편입 지원자중 단 3명만을 선발해 합격률은 1.9%, 다트머스는 829명 중 4명만 선발해 합격률은 0.5%에 그쳤다 .
편입 문호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편입에 우호적인 명문대학교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웨슬리언 대학은 매년 가을학기에 60명 정도, 봄학기에 15명 정도의 편입생을 선발한다. 보스턴 대학교는 정시 전형보다 편입생 비율이 더 높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채플힐, 클램슨대학(Clemson), 버지니아대학(UVA) 등도 상대적으로 편입생에 우호적인 대학들이다. 또한 베일러대, 아메리칸대, 케니언대, 스키드모어대 역시 신입생의 경우 정시 지원보다 편입생 비율이 높은 또 다른 대학들이다. 노틀댐대학은 2017년 884명의 지원자 중 235명의 편입생을 받아들여 26.6%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미시간대학교는 4141명 중 1571명에게 합격장을 전달해 3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에서는 코넬이 편입생들을 많이 선발한다. 2017-2018학년의 경우 총 4762명의 편입 지원자 중에서 852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률은 17.89%로 아이비리그 중에서 가장 높다.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에서는 코넬의 뒤를 이어 유펜이 2715명의 지원자 중 221명이 선발돼 8.13%의 합격률을 보였다.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에서는 편입생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코넬대 캠퍼스.
스탠포드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