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지와 슈퍼볼 즐기기 '각양각색'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4대 프로 스포츠로 분류되는 풋볼(NFL),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는 30개 이상 구단이 미 전역(캐나다 연고팀 포함)에 분포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미국에서 풋볼을 따라갈 수 있는 스포츠는 없다.
이런 메가급 풋볼 경기가 애틀랜타에서 오는 3일 개최됨에 따라 한인을 포함 지역주민들도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한미부인회 우미경 회장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혹은 파티를 열어 저녁 먹으며 TV로 시청하기도 하고 싱글들과 여행객들은 스포츠바를 방문해 사람들과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먹기 편한 배달음식들이 준비되며 경기 시작전 어느팀이 우승할 것인지를 놓고 내기도 한다. 남자들한테 슈퍼볼은 추수감사절보다 더 기다려지는 축제중에 축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식 선교사는 “교도소 수감자들의 경우 소장이 허락하면 공용구역에서 TV를 통해 시청하게 되는데 독방 수감자들의 경우 허락되지 않는다.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스미스 교도소의 경우 소장이 굉장한 스포츠팬으로 오는 3일 수감자들의 슈퍼볼 시청이 허락됐는데 함께 공통의 관심사 앞에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협력을 키우고 힐링의 과정이 될 수 있다. 교도관들의 감독하에 수감자들은 경기가 끝날때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시됐다”고 말했다.
커밍에 거주하는 짐 패티스씨는 “풋볼 팬인데 티켓 1장값이 4개월 렌트비와 맞먹기 때문에 경기장 관람을 포기했지만 TV 시청도 만족스럽다. 광고와 하프타임쇼 등 경기 이외의 볼거리들도 풍부해 모처럼 온 가족이 거실에 모이는 구실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아내로부터 대형 TV구입에 대한 변명도 통했다”고 말했다.
뷰포드에 거주하는 네이선 호웰씨는 “지난해 풋볼 선데이날 스포츠바인 타코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매출이 엄청났다. 경기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식당안으로 고객들이 들어와 TV보기에 좋은 자리를 잡고 누가 이길 것인지 여기저기서 내기를 했다"고 전했다.
2019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 <사진=M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