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실업인회, ‘로봇다리’ 수영선수 김세진씨 모자 초청
CBMC(기독실업인회) 중부연합회가 ‘로봇다리’ 수영선수로 알려진 김세진 씨와 그의 어머니 양정숙 집사를 초청해 희망나눔 간증집회를 지난 24-25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4일 둘루스 소재 주님과동행하는교회(담임목사 유에녹)와 25일 터커소재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서삼정)에서 개최됐다.
이 집회에서 김세진 씨와 양정숙 집사는 각종 역경들을 극복한 이야기를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난 24일 김선식 CBMC 애틀랜타 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에서 양 집사는 아들과의 만남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인생스토리를 전했다. 김세진 씨는 무릎 아래로 두 다리가 없고 오른손도 두 개의 손가락만 있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에 따르면 아들의 장애도 극복하기 어려웠으나, 자신과 아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비난, 저주의 말, 냉대도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유치원에서 13번 전학, 초등학교 5번을 전학가야 했으며, 연습을 위한 수영장 사용도 매번 구걸하다시피 해야 했다.
양 집사는 “‘세상을 기대하지도 기대지도 않고, 세상이 나를 기대하도록 살겠다’고 아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았다”고 전하고 “지금까지 엄마로서 아들이 잘 자라도록 거름이 되어 왔다”며 “이후에도 죽는 날까지 자식에게 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 집사는 “여기까지 오게 하시고 내 뒤에 계신 하나님, 그 분 전하고 싶다”며 “발달장애, 자폐 등등 이런 아이들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봐 달라”고 권고했다.
김세진 씨는 어릴 때부터 장애인 수영선수로 승승장구하며 짧은 선수 생활동안 전세계적으로 150여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출전 결정전에서는 10km 수영마라톤 부문 '비장애인'으로 출전해 완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강단에 선 김세진(21) 씨는 “나와 엄마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뉴욕 주립대에 편입해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김 씨는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이 아니라. 21세 청년 김세진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고민하고 있다”며 “장래에는 선수들의 꿈을 키워줘는 IOC 위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노력만이 내 몫이며, 성공은 하나님의 몫”이라고 전하고 “두드리는 것이 내 몫이고 여시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반면, 어떻게 살아갈지, 어디로, 누구와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씨는 “살아가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붕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진 씨(오른쪽)와 양정숙 씨가 삶의 역경과 극복을 전하고 있다.
김세진 씨가 희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