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A, 지난 3년간 6.6% 늘어...전국적으론 대폭 감소
한국어, 강좌숫자 늘어난 2개 외국어중 하나로 확인
지난 3년간 미 전국 대학에서 외국어 강좌 651개가 폐강된 가운데, 한국어는 히브리어와 함께 강좌가 늘어난 독보적인 2개 외국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언어협회(MLA)가 전국 대학 외국어강좌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3-2016년 미 전국 대학에서 외국어 강좌 651개가 폐강됐다. 폐강된 외국어 강좌는 스페인어가 11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어(129개), 독일어(86개), 이탈리아어(56개) 등이 뒤를 이었다.
MLA측은 “대학 내 외국어 강좌 감소폭이 크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감소폭은 오리건주가 28.0%로 가장 컸으며, 이어 노스 다코타(27.1%), 일리노이(22.7%), 와이오밍(20.2%), 위스콘신(19.8%) 등의 순이었다.
전국 대학들이 외국어 강좌를 줄이는 가운데, 조지아주는 지난 2013년 4만4258명의 외국어 강좌 수강생이 2016년 4만5603명으로 오히려 6.6%가 늘었다. 조지아주와 함께 강좌 수강생이 늘어난 주는 인디애나(8.8%), 아이다호(2.6%) 등이었다.
이어 MLA측은 “강좌가 늘어난 외국어는 한국어와 히브리어(Biblical Hebrew)뿐이다”라고 밝혔다. 미 대학 내에서 전반적으로 외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특이하게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 등이 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MLA자료에 따르면, 가을학기 기준 전국 대학의 한국어 강좌 등록생은 1만3936명이었다. 이 가운데 심화과정 수강자는 2329명으로 입문과정 대비 1:5 비율로 나타났다.
자료 집계가 시작된 1958년 불과 26명에 불과했던 한국어는 지난 2002년 5000명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 2006년, 전국 대학의 한국어수강생은 7146명에 이르렀고, 한류에 힘입어 최근 10년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주별로는 2016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326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욕(1517명), 조지아(1072명), 메릴랜드(676명), 텍사스(608명), 뉴저지(435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과거의 경기 침체로 인해 다른 많은 인문학 프로그램에 비해 외국어 관련 프로그램이 더 어려워졌다. 통계에 따르면, 대학들은 12%의 외국어 학위 프로그램을 삭감했다.
MLA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