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마음이 ‘불쾌함’으로 바뀐 한인회 행사
지난 23일 열린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일홍) 2018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장학금 수여를 위해 자녀들과 참석했던 학부모들은 불쾌한 마음으로 귀가해야 했다.
이날 한인회 장학위원회 최선준 위원장은 “차세대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서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며 “11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각 1000달러씩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학생들에게 각 기관 대표들은 장학 증서를 수여했다. 그리고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문제는 이후에 일어났다. 이날 1부 행사가 끝나고 학부모들은 ‘장학금’ 수령을 위해 한인회 관계자와 장학위원회 관계자들이 사이에서 우왕자왕해야 했다. 결국 학부모와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학부모 중 K씨는 “한인회로 가라고 해서 한인회 사무실로 갔더니, ‘장학위원회측으로부터 장학생 정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체크를 발행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에 대해 장학위원회 관계자에게도 불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씨는 “장학금을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했지만 불쾌한 마음으로 귀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수여된 장학증서에는 몇몇 장학생들의 이름이 잘못 기록돼 있어 일부 참석자는 "한인회의 총체적인 행정 부실을 여과없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